스웨덴 차세대 스마트시티 교통 중심 세미나 Q&A

안데쉬 베그게르 볼보버스 관계자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Q. 전기버스 충전시간이 3~6분으로 짧은데 무선충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A. (볼보버스) 3분~6분의 충전시간은 야간 완충 이후에 지속적인 충전을 하는 형태에서 가능한 것이다. 무선충전의 경우 모든 것을 고려해봤을 때 상당한 비용이 들 것으로 판단돼 현재로서는 도입이 어렵다.

그러나 향후 추이를 살펴 충분한 경쟁력이 갖춰질 경우 무선충전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운전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유선, 무선 충전 방식을 제공하는 형태로 운영할 것이다.

Q. 군집주행 시 후속 차량이 선두 차량을 놓칠 경우 해결책이 궁금하다.
A. (스카니아) 실제로 싱가포르에서 경험을 한 부분이다. 신호에 걸려 마지막 차량이 선두 차량을 따라오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

이에 현재는 초기단계이지만 추후에는 신호등과의 커넥티비티를 통해 선두차량과 연결된 마지막 차량까지 한 번에 통과할 수 있도록 교통신호를 제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신호등을 제어하려면 경찰, 교통 부문 등 여러 부문과 협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싱가포르와는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향후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Q. 브랜드별로 군집주행 기술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브랜드 간 협력을 통한 플랫폼 개발도 이뤄지고 있는지?
A. (스카니아) 유럽의 경우 여러 브랜드 간에 공통적인 표준이 마련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또한 유럽이 아닌 각국 정부에서도 이 같이 표준화된 규격을 원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당연히 여러 브랜드 간 호환이 가능한 형태로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A. (볼보트럭) 첨언하자면, 볼보트럭은 총 3건의 자율주행 공유 플랫폼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건은 유럽연합, 1건은 스웨덴에서 진행 중이다.

A. (스카니아) 전제조건이 있다면 ‘규격에 맞는 트럭’이어야 군집주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정 스펙에 맞는 최신형 트럭이 다른 최신형 트럭과 호환이 가능하다는 것이지 그렇지 않고서는 브랜드 간 군집주행 호환은 불가능하다.

 

알렉산더 마스트로비토 스카니아 교통솔루션 부서장이 자율주행 트럭과 관련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Q. 국내 도로 사정은 유럽에 비해 혼잡하고 열악하다. 국내의 경우도 군집주행 기술이 적용 가능하다고 보는가?
A. (스카니아) 한국이 아무리 막히더라도 스톡홀름과 싱가포르에서 막히는 정도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오히려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하는 데 있어서도 저속인 상태에서 유리하다. 3~5년간 기술적 성숙기를 거쳐야겠지만 체증이 있는 도로라고 해서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하지 못하리라는 법은 없다.

A. (볼보트럭) 기본적으로 출시를 앞둔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 시장별 차이를 두지 않을 계획이다. 그러나 유럽에서 한국 시장으로 기술을 들여올 때 현지 상황에 맞게 개조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는 적합성 여부를 거쳐 실행할 의사가 있다.

Q. 트럭의 경우 사고 시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쉬운데, 질서정연한 교통상황이 아닌 상태에서도 안전이 담보된다고 생각하는지?
A. (스카니아) 스카니아의 경우 주행 중 끼어드는 오토바이, 도로를 달리는 자전거, 도로 위에 출몰하는 원숭이 등 열악한 교통환경 속에서도 기술을 실험한 만큼 다양한 변수에 대해 안정성이 안정성은 확보된 상황이다.

기본적으로 트럭과 트럭 사이에 거리가 벌어지면 군집주행이 중단되며, 주행이 어려운 상태로 판단되면 갓길에 정차 후 대열을 재정비하도록 설계했다.

또 일반 차량이 군집주행 차량 사이에 끼어들 경우 대열에서 벗어나게 유도하는 기술도 적용했다. 일반 차량이 군집주행 차량 사이에 끼게 되면 트럭 전체가 속도를 줄여 일반 차량이 대열을 이탈하도록 유도한다.

Q. 스카니아의 경우 스웨덴 기업이면서도 독일 산하의 폭스바겐 그룹의 영향을 받는 입장이다. 어떻게 보면 국가간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는데 어떤가?
A. (스카니아) 스카니아가 상용차 업계에서는 큰 규모이지만 전체 자동차업계에서 보면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중재적 역할을 논하기에는 힘이 떨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폭스바겐그룹에 속함으로써 오히려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Q. 자율주행차의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이 대두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도입 솔루션이나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A. (에릭슨엘지) 현재 4G LTE에서 사용되고 있는 보안 기술이 이미 많은 영역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따라서 이를 활용한 V2X(차량과 사물 간 연결)를 적극 사용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검토 중이지 않으며, 향후 5G 테크놀로지 도입을 위해 개발 중이다.

Q. 유럽에서는 졸음운전이라든가 대형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운전자 지원 기술을 어떤 수준으로 도입하고 있는가?
A. (볼보버스) 볼보버스가 승객 안전을 위해 도입하고 있는 것은 운전대를 잡은 운전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것이다. 차량이 차선을 자주 이탈하거나 비정상적으로 운행할 경우 휴식을 권고하는 형태다.

또 장거리 버스에는 긴급제동시스템(AEB)을 장착하고 있다. 다만, 승객이 서 있는 경우 많은 시내버스에는 적용이 어려워 최근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도로환경에 맞춰 긴급제동 시스템을 on/off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Q. 10월에 열리는 버스월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차세대 버스를 주도할 기술은?
A. (볼보버스) CNG버스로 많은 업체들이 눈을 돌리고 있지만, 볼보는 CNG만이 대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디젤의 경우도 유로6가 적용된 모델의 경우 녹스나 탄소배출 저감이 낮고 에너지효율이 높다.

따라서 일부로 에너지효율이 떨어지는 CNG버스로의 전환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전기, 전기-하이브리드 모델로의 전환도 충분히 검토해야한다.

Q. 자율주행 트럭 및 버스 도입 시 일자리 감소 문제가 예상되는데 정부 차원에서 대책이 마련 돼있는지?
A. (드라이브 스웨덴) 일자리 감소는 심각한 문제다. 그러나 오히려 기술의 진보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우리의 예상이다. 일례로 과거에는 전화수가 전화를 받아 수신자와 발신자를 연결해줬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듯 기술의 진보는 당연한 결과다.

A. (볼보트럭) 역사적으로도 같은 맥락이다. PC가 도입됐을 때만 해도 실업자 양산이 우려됐지만, 오히려 고급 업무가 늘어나면서 일자리가 증가했다.

우리가 자율주행 트럭을 시험할 때도 트럭 운전자들에게 돌을 맞을 각오를 했지만 도리어 자율주행 기술로 인한 후손들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이유에서 트럭 운전자들의 환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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