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더 워킬 볼보트럭 모빌리티·자동화 본부장.


볼보트럭이 트럭 자동화에 가지고 있는 비전은 ‘고객 맞춤형 전략’이다.

미국자동차기술학회(SAE)가 정의한 자율주행 차량의 5단계 레벨에 따르면 레벨1은 가속 및 감속페달 조작이 필요 없는 단계, 레벨2는 핸들 및 기어 조작이 필요 없는 단계, 레벨3와 레벨4는 모든 조작이 필요 없는 단계, 레벨5는 운전자가 없는 완전 무인자율주행 단계다.

레벨3와 레벨4는 형태는 비슷하지만, 위기상황 시 운전자의 개입여부가 다르다. 레벨3는 운전자가 개입하는 반면, 레벨4는 차량이 자체적으로 위험에 대처하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다.

볼보트럭은 이처럼 다양한 형태의 자율주행 기술 가운데 볼보트럭이 향후 선보일 기술들은 단순히 5단계 자율주행으로 귀결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회와 고객이 가지고 있는 자율주행 트럭에 대한 니즈가 어디까지인지를 파악한 후 자율주행 기술 수준을 결정할 것이라는 의지에서다.

단, 현재 많은 자율주행 트럭들이 개발하고 있는 레벨3 수준은 상용화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벨3 수준은 고객의 안전을 확실히 보장하지 않고 위급 시 운전자에게 그 책임을 전가하는 형태로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볼보트럭의 철학과는 맞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볼보트럭은 차량의 브랜드와 상관없이 커넥티비티 서비스 사용이 가능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서로 다른 브랜드의 차량이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통합된 플랫폼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볼보트럭은 이를 위해 다른 글로벌 상용차 브랜드와 협력, EU에서 2개, 스웨덴에서 1개의 통합 군집주행 테스트를 시행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하이더 워킬 볼보트럭 자동화 부문 본부장은 “볼보트럭은 자율주행 기술에 있어서도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할 것”이라며, “완벽한 안전을 담보하지 않는 레벨3,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섣불리 선보이기보다는 레벨5 수준의 무인자율주행 트럭을 우선적으로 실험함으로써 향후 도입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볼보트럭은 3가지 자율주행 트럭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2년 전 추진된 레벨5 수준의 무인자율주행 광산 트럭은 현재 8대가 운영 중이며, 레노바 쓰레기 수거 트럭과 브라질 사탕수수 수확 트럭도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업계 편의성 및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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