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 자사 브랜드로 국내 버스 시장 적극 공략
관광·대중교통용 출시 이어 전세버스도 고려
수입 상용차업체 중 버스사업 의지 가장 강력

세계적인 상용차 메이커인 독일 만트럭버스의 국내 법인인 만트럭버스코리아가 현대와 기아 버스가 장악한 국내 버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강력 드라이브에 나섰다. 각종 공식석상에서 자사 브랜드의 버스를 소개하고 관련 업체와 납품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간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해 6만 대에서 최대 7만 대의 판매 대수를 기록하고 있는 국내 버스 시장. 중국, 인도, 브라질에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 버스 수요 4위에 해당하는 매력적인 시장이지만 그간 수입 업체가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불모지로 여겨지던 시장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만트럭버스코리아가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 버스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리고 있다.

亞최초 개방형 단층 관광버스, 서울시티투어에 2대 투입

만트럭버스코리아는 가장 먼저 국내 업체들의 진출이 상대적으로 미비한 틈새시장을 위주로 제품 공급을 시작했다.

진출 초기부터 국내 버스 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국내 업체와 전면전을 벌이기보다는 시장점유율이 높지 않은 틈새시장 곳곳에 포석을 깔아놓은 뒤 점차 그 여파를 넓혀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전략의 기초가 되는 버스가 바로 지난해 11월 만트럭버스가 국내 버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출시한 45인승 ‘MAN 라이온스 투어링 버스‘다.

아시아 최초의 천장 및 창문 개방형 단층 시내 관광버스로써 한국형 기후에 맞게 맞춤 제작된 이 버스는 서울시티투어버스 운영사인 허니문여행사에 2대가 공급돼 현재 서울 시내 관광명소 곳곳을 누비는 중이다.

 

국내 최장 3도어 시내버스, 30대 납품계약 체결

국내에서 전세버스 다음으로 많은 등록 대수를 기록하고 있는 시내버스 시장은 올해 3월 서울 모터쇼에서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 ‘MAN 라이온스시티 CNG 저상버스’를 통해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시판 중인 버스 중에서는 유일하게 3개의 출입문을 장착하고 차량과 보도 사이를 연결해주는 자동경사판과 차체가 탑승자 쪽으로 최대 80mm까지 낮아지는 ‘닐링 시스템(Kneeling System)’을 적용한 것은 물론 출입문 개방 시 외부 이물질이나 곤충의 유입을 막기 위해 모든 문에 ‘에어커튼’을 설치해 승객 편의를 극대화했다.

특히, 차체 길이가 국내 저상버스 중 가장 긴 12m로 유럽 기준 최대 90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으며, 국내에서 2018년부터 길이 11m 이상 승합차에 시행되는 첨단운전자보조장치(ADAS) 의무화 대상에도 포함된다.

국내에서 운행 중인 시내버스의 대부분이 길이 11m를 넘지 않아 첨단운전자보조장치 의무화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안전성 측면에서 큰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시내버스 업체인 선진그룹과 CNG 저상버스 30대 납품계약을 맺고 연내에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경기도 김포 지역 노선에 투입을 준비 중이다.

 

2년간 52대 납품계약 체결, 6월부터 안산, 김포서 운행 중

마지막으로 광역, 시외, 전세버스 등 장거리 운행이 필요한 버스 시장에는 지난 6월 평택 PDI센터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한 ‘MAN 라이온스 2층 버스’를 앞세운다.

기존 국내 운영 중인 2층 버스 모델과는 다르게 전 제품이 유럽에서 생산되는 ‘MAN 라이온스 2층 버스’는 만트럭버스 그룹이 자랑하는 유로6 스텝C MAN 디젤엔진과 함께 12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높은 효율을 자랑한다.

이밖에 긴급자동제동장치, 차선이탈경고장치 등 첨단 안전사양과 엔진룸 화재 경보장치, 360도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 등 차체 내·외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들을 예방할 수 있는 기능들이 탑재됐다.

2016년 광역버스 7대, 서울시티투어버스 1대를 비롯해 2017년 1월 광역버스 20대, 2017년 5월 광역버스 24대를 포함 최근 2년 동안 총 52대의 납품계약을 맺었으며, 지난 6월 말 서울~안산과 서울~김포를 잇는 광역노선에 전격 투입됐다.

그뿐만 아니라 시외버스, 전세버스까지 2층 버스의 공급 범위를 넓혀 국내 버스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게 만트럭버스코리아 관계자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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