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수입업체들 13ℓ급 410~580마력 엔진 집중

건설용 트럭으로 불리는 덤프트럭은 전통적으로 국내에 진출해 있는 대표 상용차 브랜드 7개 사가 20년 전부터 치열한 판매전을 벌여오고 있는 국내의 대표적인 대형 트럭이다.

2016년 말 기준, 건설기계로 분류된 덤프트럭은 15톤 이상, 27톤까지 총 6만 여대가 등록돼 있다. 판매 면에서 덤프트럭은 연간 3,000대에서 6,000대 정도의 신규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매년 굴곡이 심한 편이다. 국산 및 수입 트럭업체들이 형성한 덤프트럭 시장과 각 사의 제품운용 현황을 살펴보았다.

 

현대차 엑시언트

현대자동차는 1977년 상용차 시장에 첫발을 들인 뒤로 체급별 상용차 라인업을 차례차례 갖추면서 자동차 왕국의 초석을 다졌다. 그 결과 국내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현대차의 덤프트럭 라인업을 보면, 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13년 출시된 프리미엄 대형 트럭 ‘엑시언트(8×4/25.5톤, 27톤)’와 경제형 대형 트럭 ‘엑시언트(6×4/15톤)’, ‘뉴파워트럭(6×4/15톤)’으로 구분된다.

이같은 현대차의 덤프트럭은 국내 소비자에 맞춘 편의 사양과 넉넉한 출력 그리고 국산 브랜드라는 측면에서 차량 가격부터 유지보수 비용 및 서비스망 등 총소유비용에서 매우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7톤과 25.5톤 엑시언트 모델은 배기량 12.7ℓ의 L-엔진에 변속기에 따라 540마력, 520마력의 힘을 발휘하며, ZF 사의 12단 자동 변속기와 16단 수동 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다. 15톤 엑시언트와 뉴파워트럭 덤프는 배기량 10ℓ H-엔진으로 410마력을 뽑아내며, 각각 이튼 사의 수동 9단 변속기와 다이모스 수동 12단 변속기가 적용된다.

한편, 2017년형 엑시언트는 구동계 방청(녹 방지)을 추가하고 다이아몬드 커팅 알루미늄 휠을 새롭게 적용하는 등 지속적으로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타타대우 프리마

타타대우상용차는 전신인 대우상용차의 명맥을 잇는 국내 상용차 제작사로 2004년 출범 이후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하며, 트럭 명가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덤프트럭 라인업은 프리미엄 모델 ‘프리마’ 시리즈와 경제형 버전 ‘노부스’ 시리즈로 구성됐는데, 출력과 구동축에 따라 총 7개의 모델로 나뉜다. 파워트레인은 전 모델에 이탈리아의 FPT 사의 엔진을 사용했다.

모델별로 25.5톤에는 배기량 12.9ℓ 커서13 엔진(560마력), 11.1ℓ커서11 엔진(480마력)이 사용되며, 15톤에는 커서11 엔진(420마력)과 8.7ℓ커서9 엔진(400마력) 등 다채로운 출력이 특징이다.

한편, 올 초 타타대우의 카고, 트랙터, 믹서 라인업은 17년형 모델로 페이스리프트가 이뤄졌지만 덤프트럭은 올 하반기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볼보트럭 FM

수입 상용차 브랜드 판매 1위인 볼보트럭의 덤프트럭 라인업은 25.5톤 이상 모델 중 가장 많은 라인업과 모델을 구성했다.

볼보트럭의 라인업은 플래그십 ‘FH’시리즈와 맞춤형 모델 ‘FM’시리즈 그리고 오프로드의 제왕 ‘FMX’시리즈로 풀라인업을 구축했다. 세부 모델로 FH540(트라이뎀 / 8×4), FMX540(트라이뎀), FM500, FM460 등 총 5개 모델이 있다. 

볼보트럭의 강점은 다양한 구동축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인데, 가변축 개념에서 한발 더 나아가 17년형 FM500 덤프는 8×4 또는 6×2형태로 탄력적인 차륜배열이 가능한 ‘탠덤 리프트’기능이 새롭게 탑재됐다. 

파워트레인은 전 시리즈 모두 배기량 13ℓ급의 D13K 엔진에 I-SHIFT 자동 12단 변속기가 맞물린다. 출력은 460마력부터 540마력까지 준비돼 있다.

 

만트럭버스 TGS

국내 상용차 시장서 매년 큰 폭의 판매고를 이어가며, 다크호스로 떠오른 만트럭. 현재 스카니아와 호각을 이루며, 수입 브랜드 판매량 2위를 두고 치열한 공방 중이다.

만트럭버스의 덤프트럭 라인업은 프리미엄 모델인 ‘TGX’시리즈와 경제형 모델 ‘TGS’시리즈로 구성됐으며, TGX 580, TGS 500(싱글/허브/27톤) TGS 420(싱글/허브) 등 총 6가지 모델로 볼보트럭, 스카니아와 유사하다.

경쟁사들이 덤프 모델에 한해 배기량 12~13ℓ급 엔진에 치중한 것과 달리 15ℓ급과 12ℓ급 엔진을 선택할 수 있다. 

아울러 17년형 모델부터 만트럭의 모든 엔진의 출력이 20마력 상승 했는데, 배기량 15.2ℓ의 D38 엔진은 560마력에서 580마력으로, 12.4ℓD26엔진은 400마력과 480마력에서 420마력과 500마력으로 각각 상승했다.

 

다임러트럭 아록스

국내에서 트랙터 명가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트럭도 유로6 모델을 기점으로 덤프트럭 라인업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덤프트럭 라인업은 ‘아록스’가 맡고 있으며, 세부 모델은 3951K, 3945K 등 총 2종이다. 이와 함께 메르세데스-벤츠트럭은 안전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17년형 모델에 적용된 ‘고성능 엔진 브레이크’는 150마력의 보조 제동력을 발휘하며, 초경량 워터리타더를 장착한 3951K 모델의 경우 최대 700마력의 제동력이 확보된다.

파워트레인은 배기량 12.8ℓ의 OM471 엔진이 두 모델에 탑재된다. 엔진출력은 각각 510마력과 450마력으로 MPS3 자동 12단 변속기가 합을 이룬다.

 

이베코 트래커

2015년 법인 체제로 국내에 첫 발을 들인 이베코는 과거 병행수입의 아픔을 딛고 큰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베코의 덤프트럭 라인업은 ‘트래커’가 담당하고 있다. 

출력 및 리덕션에 따라 5가지 모델로 구분되며, 25.5톤 주력 모델과 함께 수입 브랜드 중 유일하게 15톤급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트래커는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사막 레이스 ‘다카르 랠리’에서 우승을 거머쥐는 등 이미 해외서 성능과 내구성을 검증받은 모델이다.

파워트레인은 이베코의 자회사인 FPT 사의 엔진이 배기량 12.9ℓ커서13 엔진이 탑재되는데, 25.5톤의 경우 450마력과 500마력을 선택할 수 있으며, 15톤은 410마력 모델이 준비돼 있다.

 

스카니아 G 시리즈

스카니아는 1995년 수입업체 중 최초로 국내 법인을 세운 전통 강호 수입 브랜드로 덤프트럭 시장에서 오랜 시간 국내 소비자로부터 검증 받아왔다. 

스카니아의 덤프 라인업은 최첨단 사양을 집대성한 프리미엄 모델 ‘R’시리즈와 적절한 편의사양을 갖춘 ‘G’시리즈가 있으며, R490, G490, R450, G450, G410 등 총 5가지 모델이 준비돼 있다.

스카니아의 모델은 예부터 경쟁사 대비 엔진에서 나오는 두터운 토크가 일품이었는데, 이번 유로6 엔진도 배기량 대비 토크가 가장 높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파워트레인은 배기량 12.7ℓDC13 엔진에 모델에 따라 410마력부터 490마력까지 발휘한다. 변속기는 스카니아 옵티 크루즈 자동 14단 변속기가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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