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 경로, 컨테이너 온도 등 실시간 데이터 제공
트레일러 위치 추적 시스템 등 절도 예방 효과도

사물인터넷을 결합한 트레일러가 보다 스마트해지고 있다. 컨테이너 적정 온도 유지 여부, 위치 추적, 절도 방지 등 화주와 운전자의 편의를 한층 강화할 기능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트럭에 인공지능을 부여하는 형태의 사물인터넷 기술이 발전하면서 물류와 트럭 산업이 보다 스마트하게 변화하고 있다.

미국 물류전문지 플릿오너(Fleet Owner) 및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스마트폰, PC를 넘어 자동차, 냉장고, 세탁기, 시계 등 모든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과 이를 기반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집대성한 빅데이터의 사용은 물류 및 트럭 업계의 자산 관리, 원격진단 등을 가능케 하는 것을 뛰어넘어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운전석 외에도 트레일러, 트럭 차체, 컨테이너 내부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게 됨에 따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운송과 물류 생태계 설립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평가다.

대표적인 사례를 꼽자면 트럭 관련 사물인터넷 기술 제공업체 ‘블랙베리(Black Berry)’ 社를 들 수 있다.

블랙베리가 새로 개발하고 있는 레이더는 스마트폰과 네트워크, 클라우드에 기반을 둔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게 한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사물인터넷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센서를 통해 수집한 차량 정보와 화물 저장 온도를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다.

 블랙베리社의 IoT센서. 눈에 띄기는 쉽지만, 손이 닿기에는 어려운 곳에 위치해 절도 예방 효과를 갖췄다.

예컨대, 트레일러에 부착된 위치추적 센서는 트럭의 운송경로를 제공하고, 온도 감지 센서는 트레일러 내부 온도를 측정해 운전자 및 화주에게 전달하는 형태다.

의사결정자는 사물인터넷으로 연결된 다양한 센서들이 수집한 데이터를 실시간 제공받음으로써 중요한 비즈니스 결정을 보다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내릴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아울러 트럭 산업에서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절도 문제에 대한 해결책도 제시할 수 있다는 평가다. 다양한 센서를 통해 지속적인 감시를 하고 있음을 보여줘 절도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은 물론 절도 당한 물건을 되찾는 데도 효과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 블랙베리의 기기는 쉽게 눈에 띄지만 손이 닿기는 어려운 공간에 설치함으로써 절도범들에게 절도를 포기하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진일보한 트레일러 위치 추적 시스템을 사용해 절도 사태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했다.

트레일러 위치 추적 시스템은 기존 GPS 시스템과는 달리 순간적으로 일어난 사건을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전송하고, 정확한 장소 추적 및 차량문의 개폐 정보를 알려주는 기술이다.

이와 관련, 데릭 쿤(Derek Kuhn) 블랙베리 사물인터넷 부문 부회장은 “운송업계 관계자들은 트레일러에 대한 정기적이고 빠른 정보를 입수하길 원한다.”며, “사물인터넷의 다양한 센서를 활용한 물류 시스템이 훌륭한 방안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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