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트럭 운전자 부족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이에 대한 문제 구조와 향후 대응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일본 화물운송시장에 대해 한국교통연구원이 조사한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일본 내 트럭 운전자의 유효구인 비율은 수요가 공급에 비해 두 배에 육박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이는 구인자가 구직자에 비해 두 배가량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수송수요 증감에 관계없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와 관련 일본 내 전문가들은 트럭 운전자 부족의 가장 큰 요인이 열악한 노동조건에 있으며, 물류사업자와 운전자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뚜렷한 개선책 없이는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과거 트럭 운전자의 공급과잉 시대가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화주들에게 물류사업자를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고 이에 대한 여파가 운전자의 열악한 노동조건으로 축적되다가 최근에 들어서는 공급부족 상태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한편,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는 트럭 운전자의 노동조건을 다른 산업과 비슷한 수준으로 정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장시간 노동의 주요인인 화물의 적재, 적하 대기시간이 없는 현장, 수작업을 통한 하역을 배제한 현장을 실현해야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장거리 수송은 트럭에서 철도 등을 이용한 복합운송을 장려, 적은 노동력으로 수송하는 구조를 재검토하고, 장거리 수송 중 트럭 운전자가 화물이나 차량을 교체하는 중계수송 등을 통해 운전자가 매일 귀가할 수 있는 체제의 마련을 촉구했다.

가장 중요한 운임에 대해서는 ‘적정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운전자 확보의 대가’라는 관점에서 물류비는 유료라는 인식을 어필해 나가는 작업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운송사업자의 자체적인 노력뿐만 아니라 화주기업의 이해와 협력이 불가피하며, 나아가 인력에만 의존하지 않는 수송, 운전자 친화적인 ‘진정한 물류 효율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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