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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점검] 국산·수입 트럭 7社 상반기 성적은?
수입트럭 시장 잠식 불구 국산 트럭들 선전
7월 시행된 스텝C 규제 앞서, 전체 판매량 증가
뒤늦게 나타난 타타대우 신차효과…하반기 기대
볼보트럭·스카니아, 트랙터·대형 카고 시장 견인
국산 트럭 판매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4.2%가 증가하며 호조세를 보였다. 유로6 스텝C 모델 출시로 인한 가격 인상 예고에 앞선 선 구매에 따른 판매 증가로 풀이된다.

중·대형 상용 차량을 대상으로 배출가스자기진단장치(OBD/On-Board Diagnostics) 규정을 강화한 배출가스 규제기준 ‘유로6 스텝C’가 올해 7월을 기점으로 본격 발효됐다. 이에 상용차 브랜드들은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동안 유예기간을 거쳐, 엔진 사양 변경 및 내부장치를 업그레이드한 유로6 스텝C 모델을 차례로 출시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올 초 유로6 스텝C 모델을 선보인 현대자동차와 타타대우상용차를 비롯해, 볼보트럭코리아, 다임러트럭코리아, 만트럭버스코리아, 스카니아코리아, 이베코코리아 등 수입 브랜드들도 지난 6월부터 연이어 제품 런칭 행사를 진행하는 등 새로운 배출가스 규제기준 하에서 점유율 확대를 위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국산 판매수치 집계)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수입 등록수치 집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완성차 브랜드 국산 2개사, 수입 5개사의 트랙터 및 중·대형 카고트럭의 판매 및 등록 대수는 국산은 총 9,263대 판매됐으며, 같은 기간 수입은 총 2,192대가 신규 등록됐다.

특히, 국산 트럭 판매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4.2%가 증가하며 호조세를 보였다. 유로6 스텝C 모델 출시로 인한 가격 인상 예고에 앞선 선 구매에 따른 판매 증가로 풀이된다.

국내 상용차 업계 1위 현대차는 중·대형 카고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볼보트럭은 수입 브랜드 중 전 차종에서 가장 많은 등록 대수를 기록하며, 10년 동안 부동의 수입트럭 1위라는 금자탑을 쌓고 있다.

유로6 스텝A 모델 재고 소진과 함께 스텝C 모델을 동시에 선보였던 올 상반기 동안 국산과 수입을 구분해 각 브랜드별 트랙터와 중·대형 카고트럭 판매량 및 등록 대수에 대해 살펴봤다.


국산 트랙터는 안방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 상반기 국산 트랙터 판매 대수는 총 326대로 전년 동기 365대에 비해 11%가량 줄어들었다. 현대차와 타타대우 양사 모두 대형 트럭에 ‘5년/무제한km’ 무상 보증을 선보였음에도 불구,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현대차의 경우 상반기 판매 대수는 249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나 감소했다.

중·대형 카고트럭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타타대우는 트랙터에서는 저조한 형국이다. 지난 2월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전격 선보이면서 경쟁사 트랙터의 대항마로 하이돔 캡 등을 출시했다. 그러나 상반기 총 판매 대수는 77대로 전년 동기 90대 대비 14% 감소했다. 다만, 6월 판매 대수가 27대로 상반기 판매량의 35%를 차지함에 따라, 하반기 판매량이 기대되고 있다.

수입 상용차 브랜드가 국내에 안착했을 당시부터, 트랙터 시장에서는 수입산이 강세를 보여왔다. 평균적으로 국산을 합쳐 전체 트랙터 판매량 중 70% 이상을 수입산이 차지하고 있으며, 이 수준에서 수입산 점유율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수입 트럭의 신규 등록 수치를 공개하고 있는 KAIDA에 따르면, 수입 브랜드 5개사의 상반기 트랙터 신규 등록은 총 965대로 집계됐다. 이는 국산(판매량)을 합친 1,291대 중 75%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브랜드별로는 볼보트럭 269대, 만트럭 251대, 스카니아 206대, 다임러트럭 189대, 이베코 50대가 신규 등록됐다.


8톤 이상 대형 카고 시장은 여전히 국산 브랜드 지지층의 선호도가 높다. 다양한 크기의 적재함, 6×4부터 10×4까지 폭넓은 축 구성, 그리고 특장용도의 범용성 등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산 브랜드 양사의 상반기 대형 카고 판매량은 총 2,776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2,231대에 비해 24%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호조로, 올 한해 국산 브랜드의 대형 카고 부문 판매량이 5,000대를 넘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의 상반기 대형 카고 판매량은 전년 동기의 1,174대에 비해 무려 41% 증가한 1,651대를 기록하며, 대형 카고 부문서 경쟁사에 비해 압도적인 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타타대우의 상반기 판매량은 1,125대로 전년 동기의 1,057대에 비해 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현대차와 거의 5대 5로 시장을 양분했던 점을 고려해 보면, 저조한 실적으로 평가받는다.

상반기 수입 브랜드의 대형 카고 신규 등록 대수는 778대를 기록했다. 수입 브랜드들이 대형 카고 시장에 진출한 지 얼마 안 된 상태에서 올린 적지 않은 실적이다.

트랙터와 덤프트럭 판매에 의존했던 수입 브랜드들이 유로6 체제 이후 대형 카고 라인업을 크게 확대하고 시장에서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하며 얻은 결과이기도 하다. 특히, 상용차정보 자체조사에 따르면, 이같은 실적은 작년 상반기 기준 약 450대의 대형 카고가 등록됐던 것에 비해 73%가량 증가한 수치다.

국산 브랜드와의 점유율을 따져본다면, 대략 8대 2 수준으로 여전히 국산 브랜드가 우위를 점하곤 있지만, 벌써 20%의 시장을 잠식할 정도로 성장세가 매섭다.

먼저 볼보트럭은 356대의 신규 등록 대수를 기록했다. 월평균 60여 대 수준으로, 전체 수입 대형 카고 등록 대수 중 45%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팬덤이 강한 스카니아의 대형 카고는 같은 기간 총 232대 신규 등록됐으며, 다임러트럭 역시 지난해 카고 라인업을 확장한 결과, 110대 신규 등록 대수를 기록했다. 만트럭버스의 상반기 대형 카고 실적은 80대 수준으로 꾸준히 성장하고는 있지만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중형 카고 시장은 중형 트럭의 꽃이라 불리는 가변축 시장과 연계되어 완성차뿐만 아니라 특장차업계에서도 인기를 구가하는 영역이다.

수입 중형 트럭의 연이은 공세에도 불구하고 국산 중형 카고의 올 상반기 판매량은 6,161대로 전년 같은 기간의 5,516대 대비 12% 증가했다.

중형 카고 시장의 연간 판매 대수는 1만~1만 3,000여 대 수준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데, 매년 브랜드의 생산력에 따라 굴곡이 있을 뿐, 10년 전과 현재를 비교해 봤을 때 큰 차이 없이 시장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5톤의 제왕 현대차의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의 3,465대에 비해 16% 증가한 4,014대, 4.5톤 강자 타타대우는 전년 동기의 2,051대에 비해 5% 증가한 2,147대를 기록하며, 올해도 무난한 판매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형 카고 시장은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수입 브랜드로서는 유일하게 다임러트럭만이 홀로 자리를 지키고 있던 시장이었다. 하지만 2015년 볼보트럭이 진출한 데 이어 2016년 만트럭버스가, 그리고 2017년에는 이베코가 출사표를 던지며 수입 4파전이 형성됐다.

국내에 진출한 수입 브랜드의 상반기 중형 카고 등록 대수는 총 449대로 집계됐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연 판매량이 50여 대도 채 되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눈에 띄는 실적이다.

브랜드별 상반기 신규 등록 성적을 살펴보면, 볼보트럭은 272대로 수입 중형 카고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만트럭 112대, 다임러 39대, 이베코 26대 순으로 신규 등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형 모델에서도 수입 브랜드들이 세부적인 라인업을 갖추기 시작한 만큼, 대형 카고 부문처럼 해마다 점유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이 같은 성장은 국산과 수입 브랜드의 가격 정책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국산 중형 카고의 경우 유로6 이후 가파른 가격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만큼, 국산 중형 상위 트림에 속하는 가격대에 맞춰 공격적인 시장 진출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재 국산 중형 카고의 가격은 6,300~8,000만 원, 수입 중형은 8,000~1억 원 수준으로 책정돼 있다.


종합해보면, 국산 브랜드인 현대차와 타타대우 양사 모두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연간 수요가 2,400대 정도 규모의 트랙터 시장에서는 수입산에 고전하고 있지만, 중·대형 카고 시장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주며 연간 신차 수요가 각각 1만 3,000여 대와 5,000여 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수입 브랜드의 경우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볼보트럭 그리고 전통의 강호 스카니아의 저력으로 상반기 시장이 요약된다.

특히, 수입 브랜드는 트랙터 시장의 막강한 수요층을 가진 만큼, 하반기 순위 변동 가능성이 있지만, 중·대형 카고 시장의 경우 브랜드 인지도에 따라 현재의 순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1강·3중·1약 체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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