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부족 문제 해결 위한 차량 가동률 극대화
시니어·여성 고용확대로 운전조작 단순화에 초점

일본 물류업계와 한국교통연구원 물류기술연구센터에 따르면 최근 일본 대형 트럭 생산업체들이 물류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신형 트럭을 연이어 공개하며, 기술개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운전자의 운행 부담을 경감하고자 자동긴급브레이크 등 다양한 최첨단장치를 충실하게 갖춘 이 차량들은 최근 운전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내 물류회사의 수요를 겨냥한 것이다.

이와 관련 마크 리스토세야(Marc Listosella) 미쓰비시후소트럭 사장은 “인력부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쾌적한 운전과 함께 안전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으며, 이치하시 야스히코 히노자동차 사장 역시 “운전자 부족으로 안전이나 신기술에 대한 물류업체들의 요구사항이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업체별로 공개한 신형 트럭의 테마를 살펴보면 차량의 운행 가동률을 극대화 하고 50~60대 시니어층과 여성들도 탑승하기 쉬운 콘셉트를 기본 바탕으로 제작됐다.

먼저 히노자동차의 경우 차량의 운행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원격으로 차량의 상태를 실시간 파악할 수 있는 통신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또한, 차량에 탑재한 센서를 통해 차량 상태를 파악한 뒤 이를 정비센터에 전송함으로써 운전자에게 적절한 정비시기를 알려주고 고장 발생 전에 쉽게 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미쓰비시후소와 UD트럭은 운전자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최근 운송업계의 큰 흐름으로 자리 잡은 시니어층과 여성 고용 확대에 맞춰 운전조작 단순화에 주력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기술은 기계식 자동변속기다. 차량의 주행상황에 맞게 최적의 기어를 선택하는 이 기술은 경험이 부족한 운전자들도 일반 승용차를 운전하듯 능숙하게 운행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일본 내 대형 트럭 생산업체들의 경쟁적인 신형 트럭 개발로 인해 최근 일본 트럭시장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0년 도쿄올림픽 특수와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로 인해 상승세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실제로 현지 언론사인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2016년 일본 내 4톤 이상 중‧대형 트럭 판매대수는 전년대비 11.2% 증가한 9만 8,160만 대로 7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올림픽 이후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고 기존 고객을 둘러싼 업체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다음 과제는 해외시장 개척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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