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상용차 제조사 4곳에 엔진 500여 대 공급

국산 대형 상용차 엔진 개발로 익숙한 두산인프라코어가 베트남 버스 엔진 시장에 진출한다. 시장 진입을 결정한 이후 꾸준히 고객사 발굴에 힘써온 결과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11일 베트남 호치민 시에서 현지 상용차 제조업체 ‘삼코(SAMCO)’와 엔진 공급 기념식을 갖고 자사의 CNG(압축천연가스) 엔진이 탑재된 시내버스를 선보였다.

이 자리에서 두산인프라코어는 삼코를 시작으로 1-5 오토(AUTO), 트라코메코(TRACOMECO), 타코(THACO) 등 베트남 상용차 제조업체 4곳에 연말까지 엔진 500여 대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두산인프라코어는 강화된 배기가스 규제 발효 등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베트남 버스 시장에 부품 및 정비센터를 설립하고 서비스 교육을 강화하는 등 엔진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베트남 버스 시장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베트남자동차제조사협회(VAMA)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에서 판매된 버스는 총 1만 4,770대로, 전년의 1만 2,178대보다 20% 이상 성장했다.

또 두산인프라코어 엔진 탑재가 가능한 대형 버스의 시장 규모는 작년 기준 6,214대로 전년의 3,027대 대비 2배 이상 증가해 지속적인 수요 증대가 기대된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베트남을 시작으로 내년 아시안게임 개최를 앞둔 인도네시아에도 연내 500여 대의 엔진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동남아 국가로의 엔진 공급 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는 1958년 국내에서 처음 디젤엔진을 생산한 뒤 1975년부터 버스 엔진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현재 건설기계와 농기계, 상용차, 선박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 공급 가능한 엔진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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