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사양에 5년 이내 연식 가장 인기
“신차 부담과 운송업 진출하려는 젊은 층 많은 편”

중고화물차 매매단지 내 모습.

중고화물차 시장은 대체적으로 정보 획득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같은 차종이라도 특장으로써 구조변경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용도가 다양하고 전문적인 성격을 띠는 탓이다. 이에 상용차정보가 독자들의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천안의 한 중고화물차 매매단지를 방문, 최근 중고화물차 시장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Q. 중고화물차를 주로 구매하는 고객층은 누구인가?
A. “청년 취업난 때문인지 최근에는 주로 젊은 층이 많이 찾고 있다. 그중에서도 처음 화물운송사업을 시작하려는 고객이 많다.

아무래도 고정적인 물량을 확보하기 전 고가의 새 화물차를 사기는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중고화물차를 애용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Q. 최근 중고화물차 시장에서 선호하는 차량은?
A. “일반적으로 중고화물차라고 하면 낡고 허름한 차량을 떠올리기 십상이지만 요즘은 전혀 그렇지 않다.

수익과 연계되는 연비는 물론이거니와 환경규제 등 최근 화물차운전자들이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워낙 많아지다 보니 최신식 고사양 차량을 선호한다. 최근 5년 이내 연식이 가장 인기 있는 추세다. 

다만, 차량의 용도에 따라 선호차량이 판이하게 나뉘기는 한다. 예를 들어 평판 섀시 트레일러를 운행하는 차주들과 덤프트럭을 운행하는 차주들은 선호 브랜드가 다르다.”

 

Q. 중고차량의 가격 책정 시 수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떻게 책정되나?
A. “가격 책정의 경우 중고차 판매상들마다 방식이 다르다. 보통 자신의 영업비밀로 남겨두기 때문에 잘 가르쳐주지 않는다. 대략적으로만 말하자면 중고차매매상가나 인터넷 등에 게시된 차량의 평균 시세를 참고해서 5%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는 정도로 책정한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승용차와 달리 중고화물차 매입·수리 과정에서 드는 비용이 높고, 매매건수가 적어 결코 높은 수익은 아니다.”

 

Q. 고객이 기존에 보유했던 차량은 어떻게 처분되나?
A. “화물차가 워낙 고가이기 때문에 고객이 직접 판매한 뒤 중고화물차 구매에 보태는 경우도 있고 중고화물차 구매 시 매매상가를 통해 대리판매 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오래된 연식의 차량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현재 중고화물차 시장에서 인기 있는 차량이 아닌 경우가 많다.”

 

Q. 중고화물차가 신차에 비해 갖는 장점이 있다면?
A. “중고화물차의 가장 큰 메리트는 뭐니 뭐니 해도 역시 가격이다. 날이 갈수록 환경규제니, 안전사양이니 하면서 차량에 추가되는 장치들이 많고 덩달아 가격도 올라가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고화물차는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저작권자 © 상용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