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5개社 유류구매카드 모두 출시
주유할인·제휴 마케팅 등 시장 선점 눈길

정유사를 등에 업고 화물운송시장에서 시장선점을 위한 카드업계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화물운송시장을 겨냥한 신용카드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연초부터 금융사마다 유류구매카드를 경쟁적으로 출시하는가 하면,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용 서비스, 제휴를 통한 마케팅 확대 등 다방면으로 시장 선점에 불을 지피고 있다.

최근 화물운송시장에서 신용카드 업체들 간의 경쟁이 치열한 양상을 띠게 된 계기는 정부의 유류구매카드 복수사업자 추가 선정이 주효했다.

화물운전자 유류구매카드 제도는 화물분야 유가보조금 지급절차의 간소화, 투명화 등을 위해 정부가 2004년 3월 도입한 제도다. 사회적 지원이 필요한 계층을 돕는 정부 바우처 사업 중 하나로 손꼽히기 때문에 ‘화물복지카드’로 불리기도 한다.

2004년 신한카드가 독점으로 유류구매카드를 출시한 이후 2009년 KB국민카드, 우리카드가 시장에 진출했으며, 올해에는 현대카드와 삼성카드까지 경쟁에 가세해 국내 5대 신용카드사가 모두 진출했다. 모두 정유사를 등에 업고 있다. 화물운송시장에서 시장선점을 위한 카드업계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현대카드
현대커머셜 등 업무제휴로 영업 시너지효과

새롭게 화물운송시장 금융경쟁에 합류한 현대카드는 올 초 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SK에너지, S-OIL에서 리터당 최대 100원의 추가 혜택과 부가세 환급 서비스, M포인트 적립 등을 지원하는 유류구매카드 3종 출시와 더불어 강력한 우군과의 협업을 통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자동차그룹 산하의 상용차 전문 캐피탈사로써 화물차, 특수차량, 건설장비 등과 관련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현대커머셜과 손잡고 영업시너지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커머셜의 주 고객인 상용차 운전자들이 화물복지카드 고객과 중첩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시너지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란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밖에 현대차가 5월 말 개최한 상용차 전문 박람회 ‘현대 트럭&버스 메가페어’에도 참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카드
운송료결제, 주유할인, 생활서비스 제공

지난해 9월 SGI서울보증과 영세 화물차운전자 지원을 위한 금융상품 공동개발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운송료 결제 전용 카드를 출시한 데 이어 최근 자사의 화물차 맞춤 유류구매카드인 ‘썸(SUM) 화물복지카드’의 주유 할인 혜택을 확대하고 나섰다.

현대오일뱅크 주유 시 할인 혜택을 기존 리터당 최대 40원에서 최대 100원으로 확대하고 이외에 SK에너지, S-OIL에서도 리터당 최대 100원까지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또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전월 카드 이용실적이 30만 원 이상인 경우 ▲대형마트 ▲병·의원(한의원 포함) ▲서점 ▲온라인교육 등 업종에서 5% 할인 ▲전국영화관 3,000원 할인 ▲커피전문점 25%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
업계 유일 고속도로 통행료 10% 할인

현대카드와 마찬가지로 뒤늦게 경쟁에 합류한 삼성카드는 S-OIL과 GS칼텍스 2개 정유사에서 각각 할인과 적립 등을 포함해 리터당 최대 100원의 혜택과 부가세 환급 서비스를 지원하는 유류구매카드를 출시했다.

특히, 고속도로 통행이 잦은 화물차의 특성을 감안해 신용카드업체 중 유일하게 전월 카드실적 30만 원 이상 이용 시 월 5,000원 한도 내에서 고속도로 통행료를 10% 할인을 제공하며, 전월 실적에 따라 결제일 할인 혜택을 최대 5,000리터까지 추가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주로 화물차 차고지, 휴게소 등 화물차운전자들의 방문이 많은 곳에 영업 인력을 투입해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신한카드
정유사 제휴 및 할인 혜택 방식 다양화

카드업계에서 가장 먼저 화물운송시장에 진출한 신한카드는 올해 현대오일뱅크, S-OIL 등 2개 정유사와의 제휴를 통해 ‘신한 2UP 화물운전자 복지카드’를 새롭게 출시했다.

리터당 50원의 고정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고정형’과 전월 실적에 따라 리터당 최대 100원까지 할인되는 ‘실적연동형’ 중 하나를 선택해 자신의 소비 스타일에 맞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트럭 관련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타이어 TBX 매장에서 마이신한포인트 0.5% 적립, 대보그룹에서 운영하는 고속도로 휴게소 내 주유소 1.5%, 편의시설 0.1% 적립 등 부가서비스도 제공한다.

오는 7월에는 한국자영알뜰주유소협회와 제휴를 맺고 ‘석유공사·신한카드’, ‘농협중앙회·신한카드’ 등 두 가지 유류구매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
업계 최초 화물공제조합 분담금 카드납부

KB국민카드는 현재 S-OIL, GS칼텍스, SK에너지 등 3개 정유사에서 주유 시 차등적으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유류구매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나아가, 지난 3월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 공제조합(이하 화물공제조합)과의 업무 제휴를 통해 화물공제조합 분담금 카드 납부 서비스를 신용카드업계 최초로 시작했다. 화물공제조합 분담금은 화물공제조합에 소속된 조합원 또는 위·수탁 차주 소유의 자동차 사고 책임을 상호 분담하기 위해 납부하는 일종의 화물자동차 보험료를 말하는 것이다.

화물공제조합에 가입된 조합원이나 조합원으로부터 동의받은 위·수탁 차주는 KB국민카드가 발행한 개인 화물차 유가보조금 카드·기업카드로 분담금을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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