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및 업계 관계자 300여 명 모여 친목도모
상용 업체들, 이벤트로 회원 마음 사로잡기 나서

로드파일럿-추레라 ‘2017 전국 모임’이 지난 6월 3일부터 양 일간 충북 괴산 소재의 분교에서 진행됐다. 사진은 로드파일럿-추레라 전국 모임 단체 사진.

“‘봉다리 귀신’이라는 우리들 사이의 은어가 있어요. 툭하면 휴게소나 갓길에서 노숙하는 회원들끼리 커피나 음료, 간식 등을 담은 봉지를 로드파일럿 스티커가 붙은 차량 사이드 미러에 몰래 걸어두곤 합니다. 사람을 좇아 오늘의 대규모 모임이 있기까지 외로운 트러커들에게 큰 힘이 되어 주는 우리들만의 소중한 문화이지요.” 로드파일럿 카페지기 청개구리의 말이다.

2만 6,000여 명의 회원 수를 자랑하는 국내 최대 트랙터 커뮤니티 로드파일럿-추레라(이하 로드파일럿) 동호회가 지난 6월 3일 개최한 전국단위 모임이 그 어느 때보다 성황리에 진행됐다.

회원과 가족 구성원들을 포함한 약 300여 명이 참가해 친목을 도모한 가운데, 볼보트럭코리아, 스카니아코리아, 타타대우상용차, 롯데정밀화학, 쉘, 새마을금고 송천지점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도 후원에 나서는 등 행사의 규모가 남달랐다.

로드파일럿 ‘2017 전국 모임’ 행사장 전경. 회원들과 그 가족들이 레크레이션을 즐기고 있다.

이번 행사는 평소 장거리 운행으로 가족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회원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마련된 자리인 만큼, 가족 구성원들의 취향을 고려한 프로그램이 주를 이뤘다.

첫날 오후에는 가족들을 위한 레크레이션 진행으로 소통과 화합의 시간을 마련했는데 특히, 장난감 및 주방용품 등의 선물공세로 자녀의 연령대가 낮은 가족들과 주부들에게 큰 인기였다.

저녁에는 바비큐 파티로 회원들 간 희노애락(喜怒哀樂)을 담은 이야기꽃을 피웠으며, 둘째 날에는 소운동회로 분위기를 띄우고 마지막 일정으로 문경세제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추억을 기록하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행사에 필요한 물품 대부분은 회원들이 친목도모를 위해 십시일반 마련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자발적인 후원으로 마련된 만큼, 회원들 간 고마움과 감사함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대목이다.

여기에 해마다 회원들의 참여가 늘어 26여 곳에 달하는 상용차 관련 업체에서도 이번 행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사격을 했다. 업체별로 레이싱 시뮬레이션, 경품 룰렛, 무료 푸드트럭 운영 등 이색적인 이벤트를 열어 화물차주 및 가족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행사장 중간 중간에 배치된 이벤트 부스.

또한 행사장 밖에서는 완성차 업체의 홍보용 신 모델을 비롯하여 회원들의 각기 다른 트랙터 60여 대가 전시된 가운데, 회원들 간 차량을 구경하며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완성차 및 특장업체들은 판촉활동을 벌이는 등 비즈니스의 장이 펼쳐져, 흡사 상용차 박람회를 연상케 했다.

행사장 밖에는 트랙터 60여대가 전시돼, 볼거리를 더했다.

이와 관련, 로드파일럿 카페 운영자인 한창우 씨(닉네임 : 청개구리)는 “로드파일럿 2017 전국단위 모임을 위해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보여준 회원 및 관련 협력업체의 지원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로드파일럿 회원들에게 빛이 될 수 있도록 건전한 모임을 만들어 갈 것”을 약속했다.

로드파일럿 카페 운영자인 한창우 씨(ID: 청개구리). 자신의 차량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행사장 안팎으로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된 로드파일럿 전국단위 정기 모임. 회원 간 새로운 인연을 만들면서, 그동안 쌓은 우정을 돈독히 다져가길 원하는 이들에게 소중한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태원 로드파일럿 서경지역장은 “유럽에서 우연한 기회에 현지 트럭쇼를 접하고, 굉장한 매력을 느낌과 동시에 동북아 3국(한·중·일) 어느곳에도 트럭쇼가 없어 안타까웠다.”며, “이에 로드파일럿이 가장 먼저 국내 트럭쇼를 주최해 보고 싶어 현재 준비를 차곡차곡 진행 중에 있으며, 3년 이내에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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