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장업체 배치 구도 등 신경 많이 쓴 듯

현대 메가페어를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된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지난 5월 25일부터 4일간 일산 킨텍스 야외전시장에서 개최된 현대 메가페어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최초 상용차 박람회라는 기대감에 일반인 무료입장의 시너지가 맞물려 많은 인파가 박람회장을 찾았다.

먼저, 박람회장 입구를 따라 쭉 세워진 현대차의 풀라인업을 보면, 트럭은 구동축 및 톤급별로, 버스의 경우 인승별로 각기 다른 모델만을 전시차로 활용했다. 이 같은 전시차량 배치는 중복되는 차종을 최대한 피하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이 있다면 완성차를 비롯 특장차 대부분을 관람객 누구나 탑승해 볼 수 있었는데, 어린 꼬마아이부터 어른까지 운전석에 탑승하여 이것저것 실제로 작동해보며 즐기는 모습도 이색적인 장면이었다.  

다만, 전고가 높은 대형 화물차를 처음 탑승해 보는 꼬마 관람객들에게 다소 위험해 보였다. 보다 안전하게 올라갈 수 있도록 발판 등 별도의 장치를 마련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느껴진다.

상용차 전시의 백미 특장업체 배치 구도도 눈여겨 볼만했다. 탱크로리, 고소작업, 건설기계, 윙바디 등 동종업계 별로 구획을 나눠 특장차에 대해 잘 모르는 관람객들에게 특장차 명칭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아울러 특장차 존마다 원형으로 특장차를 둘러쌓고 그 가운데 동일한 크기의 특장업체 부스를 마련했다는 점도 돋보인다. 

유명 박람회 대부분 대외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가장 좋은 자리를 선점하려고 수십억 원의 비용을 투자하지만 이번 현대 메가페어에서 만큼은 부스 비용을 현대차가 모두 책임지는 대신에 대형 및 중소형 업체 모두 동일한 부스를 사용했다.

이는 관람객들에게 부스 크기로 인한 편견 없이 공정한 시각으로 업체 및 제품을 판별할 수 있도록 해준다.

모든 전시차를 구경하면, 마지막으로 꼭 가봐야 할 곳이 있다. 세미 오프로드 체험, 트랙터 온로드 시승 등 박람회장 한쪽에 직접 상용차를 운전해볼 수 있는 코스를 마련했다. 평소 시승기회가 적은 화물차주는 물론, 이번 기회에 관
람객 누구나 직접 상용차를 탑승 또는 동승할 수 있다. 

큰 틀에서 현대 메가페어를 보자면, 테마파크형 박람회로써 독일의 만트럭버스의 트럭놀로지 데이(Trucknology Days)와 유사성이 보인다. 물론 세계 최고의 박람회와 하나하나 비교하기에는 아직 어렵지만, 화물차주의 전유물이었던 상용차를 대중화 시켰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
 

현대메가 페어에 전시된 차량과 부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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