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기준 등 규제완화로 판매량 급증
신 모델 출시 이어져…경쟁 점입가경

중국 내 자동차업체들이 자사의 새로운 픽업트럭 모델 출시에 힘을 쏟고 있다.

중국 정부가 픽업트럭의 환경기준을 승용차 수준으로 완화하고 도심 진입금지 명령을 잇달아 해제하고 나서면서 픽업트럭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데 따른 결과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5만 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2015년 대비 11%의 성장률을 기록한 픽업트럭 판매량은 올해 40만 대 고지를 돌파할 전망이다.

이에 중국 내 픽업트럭 점유율 순위권을 다투는 국내 업체들은 물론 GM, 포드, 이스즈 등 중국 시장에 진출한 해외 업체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표적으로 중국 내 픽업트럭 점유율 1위인 장성기차(Great Wall)가 최근 기존 모델을 업그레이드한 ‘윙글6(Wingle 6)’를 발표한 데 이어 점유율 2위와 3위를 달리고 있는 장링기차와 정저우닛산기차도 신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장링기차(Jiangling Motors)는 올해 말까지 자사의 픽업트럭을 개량한 ‘어호(Yuhu)’를 공개할 예정이며, 둥펑기차(Dongfeng Motors)의 자회사인 정저우닛산기차는 자사의 픽업트럭 ‘나바라(Navara)’의 신형 모델을 6월 중 출시할 계획이다.

해외 업체로는 일본의 이스즈(Isuzu)가 반전을 꾀한다. 이스즈는 중국 경령기차를 통해 신 모델을 발표하고 지난해 5.9%로 7위에 그쳤던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판매목표는 2만 5천 대로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수준이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해 2월 허베이성, 랴오닝성, 허난성, 원난성 등 4개 성의 픽업트럭 도심 진입금지 명령을 해제했으며, 최근에는 충칭, 후베이성, 신장 위구르 자치구까지 그 영역을 확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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