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트럭 국산
토종 트럭 맞수, 현대-타타대우 경쟁모델 5년
현대 ‘부진’(5%↑), 타타대우 ‘약진’(60%↑)
양사 작년 ‘카고+트랙터+덤프+믹서’2만 대 판매
현대, 덤프 제외 나머지 차종들은 마이너스 성장
타타대우는 전 차종 ‘+’…국산 트럭 자존심 견인
수입 트럭 거센 공세에 국산은 현 수준도 힘겨워

지난 2월부터 볼보, 벤츠, 만, 스카니아, 이베코 등 국내 수입 상용차 5개사는 트랙터 및 중대형 카고트럭, 승합(버스) 등 현재 시판 중인 상용차량의 신규 등록을 월별로 공개하기 시작했다. 국토교통부의 비협조로 수입 상용차업체의 주력 차종인 덤프트럭은 공개 대상에서 제외되기는 했지만, 그동안 수입 트럭업계의 판매 동향에 목말라했던 상용차업계로서는 ‘그나마 다행’이라는 입장이다. 향후에는 국내 업체 및 덤프트럭을 포함한 모든 판매 상황이 공개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나타내 보이고 있다. 본지는 이에 조금이나마 부응하기 위해 국내 상용차업계의 토종 쌍두마차인 현대자동차와 타타대우상용차의 경쟁 모델을 비교 분석해보는 기회를 가져보았다.

현대차와 타타대우가 지난 한 해 동안 판매한 중·대형 트럭은 2만여 대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상용차업계 및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양 사의 경쟁모델인 중·대형 트럭으로 한정했을 때, 지난해 현대차는 1만 3,403대, 타타대우는 8,581대를 판매, 전년도에 비해 각각 25.5%, 29.8%로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2015년 당시 유로6 모델 가격 인상으로 인한 극심한 판매량 부진을 딛고, 지난해 국내 건설경기 호황에 맞물려 건설용 트럭이 판매를 주도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대형 카고와 트랙터는 5년 전보다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토종 트럭 브랜드의 위기’라는 시각도 심심찮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우려를 떠나, 국산 트럭을 대표하는 현대차와 타타대우의 5년간 경쟁 차종별 판매상황을 비교 분석해 보았다.


중형 카고 판매량 5년 전 수준

국내 상용차시장에서 연간 판매량 1만 대 수준의 국산 중형 카고 시장은 지난해 1만 1,552대가 판매되면서, 2012년 1만 1,077대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별로 보면, 현대차는 지난해 7,357대를 판매, 중형 카고 시장에서 여전히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하지만 5년 전인 2012년 당시 7,972대를 판매한 것과 비교해 보면, 거의 정체된 수준이다.

이는 4.5톤 카고 판매량이 크게 떨어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현대차의 4.5톤 카고 판매는 2,040대로 2012년 대비 33.3% 감소했다.

반면, 타타대우의 중형 카고는 2012년에 3,105대가 판매됐지만, 지난해 4,195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35% 증가했다. 특히 4.5톤 카고의 증가가 눈에 띈다. 2012년에 비해 약 73.6% 증가한 3,623대로 4.5톤 시장에서 우위를 정했다.

다만, 법인 번호판으로 구성된 5톤 카고 경우 타타대우의 중형 카고는 현대차에 비해 가격적 측면에서 열세인 만큼 점유율이 오히려 떨어졌다. 실제로 2012년 1,000대 수준이던 5톤 카고의 판매량이 지난해 불과 572대로 크게 떨어졌다.

전반적으로 현대차와 타타대우를 합친 중형 카고 판매량은 5년 전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국내 물류시장의 성장세를 감안할 때 다소 퇴보한 측면도 없지 않다.


‘5년/무제한 보증’에 기댄 대형 카고

8톤 이상 대형 카고는 특장차 시장과 연계된 고부가 가치 시장으로 과거 독과점 수준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국산 브랜드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시장이다.

흥미로운 점으로 지난 5년의 상황을 보면, 국산 브랜드 판매량은 거의 정체된 모습을 보인 반면, 수입 트럭 판매량만큼 대형 카고시장 규모가 커진 것이다. 물론, 판매 절대량 및 시장 점유율 면에 있어서는 수입 대형 카고는 여전히 국산 대형 카고와는 비교가 되지는 않는다.

지난해 국산 대형 카고 판매량은 4,851대로 2012년 4,857대와 동일 수준이다. 그동안 국내 물류 시장의 성장률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판매량과 점유율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볼 수 있다.

브랜드별로 보면, 현대차는 2012년 3,049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2013년 2,155대, 2014년 2,664대, 2015년 2,228대 그리고 지난해 2,566대로 매년 심한 증감 현상을 보이면서, 결국은 5년 전만 못한 판매 실적을 나타냈다.

현대차는 이를 만회하려는 듯 지난해 4월에 신형 대형 트럭에 한해 ‘5년/무제한km 무상 보증’을 선보였다. 경쟁사 중 최초로, 판매 회복을 위한 현대차의 비장한 카드였다. 서비스에 대한 현대차의 전략이 주효했는지,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대형 카고 판매량이 크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판매 굴곡이 심한 현대차와는 달리, 타타대우의 5년간 대형 카고 성적은 매우 준수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2,285대를 판매한 타타대우는 2012년 1,808대에서 2013년 1,944대, 2014년 2,240대 2015년 1,913대로 꾸준히 판매 증가세를 기록했다.

타타대우도 이에 더해 지난 2월부터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2017년형 모델과 함께 현대차와 동일한 무상보증 프로그램을 선보임에 따라, 양 사 모두 올해 대형 카고 시장에서 호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트랙터, 5년 전보다 맥 더 못 춰

국산 트랙터의 판매량은 2012년 812대, 2013년 464대, 2014년 605대, 2015년 589대, 2016년 726대로 국내 경기 영향과 운송업계의 사정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현대차의 트랙터 판매량은 지난해 532대로 2012년(629대) 이후 300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서서히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타대우의 트랙터는 현대차 대비 판매량이 적은 만큼 비교적 변동 폭이 적다. 지난해 판매량은 194대로 매년 150~200대 선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국내 트랙터 시장은 국산과 수입 브랜드를 합쳐 10년 넘게 연간 2,400여 대로 박스권에서 증감을 유지한다는 점과 수입 트럭 브랜드 5개사의 판매 대수가 매월 150~200여 대라는 것을 감안하면 국산 브랜드의 트랙터 점유율은 약 30%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국산 브랜드를 선호하는 부동층의 수요를 고려해 양 사의 점유율이 더 이상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작년 판매 돌풍 몰고 온 덤프와 믹서

국산과 수입을 합쳐 덤프트럭의 국내 수요는 연평균 3,000대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해 판매 대수는 6,000대 수준으로 두 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난해 택지개발과 토목공사가 부쩍 늘면서 건설용 트럭 수요를 견인한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지난해 판매된 덤프 6,000여 대 중 국산 덤프의 판매량은 2,081대를 기록했다. 2009년과 2010년 4대강 사업으로 매년 2,000여 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이후 최대 판매치다.

그 중 현대차의 덤프는 4대강 사업 이후인 2012년 410대, 2013년 271대, 2014년 416대로 극심한 침체기를 겪다가 2015년 719대, 지난해는 1,137대로 급격한 회복세를 보였다. 이 같은 현상은 타타대우도 비슷하다.

타타대우의 덤프 판매 추이를 보면, 2012년 160대, 2013년 105대, 2014년 136대로 매년 150여 대 수준으로 판매되다가 2015년 368대, 2016년 944대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믹서트럭도 가히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12년 800대 수준에서 지난해는 2,774대로 3.5배 이상 급증한 것.

지난해 현대차의 믹서는 2012년 대비 2.5배가 넘은 1,811대를 기록했으며, 타타대우는 963대로 2012년보다 6.5배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건설용 트럭의 국산 브랜드 선전은 덤프 및 믹서 수요가 크게 증가한데다, 재고 관리 및 생산 문제에 있어서, 수입 브랜드에 비해 좀 더 탄력적인 운용이 가능했기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국산 자존심 타타대우가 받쳐주는 모양새

결과적으로 현대차와 타타대우의 경쟁모델만을 놓고 볼 때, 국산 브랜드의 판매량은 5년 전보다 21.1%(3,831대) 증가했다. 그러나 건설용 트럭(덤프+믹서)을 제외하면 5년간 2.3%(383대) 증가한 수준에 그친다.

이 같은 국산 브랜드의 판매 부진은 현대차의 중·대형 카고 및 트랙터의 극심한 판매부진 때문으로 여겨진다.

구체적으로 덤프를 제외한 지난해 현대차의 중·대형 트럭 판매량은 2012년에 비해 -10.3%가 줄어든 1,195대를 기록했다.

여기에 지난해 폭발적 수요를 보인 건설용 트럭을 더하면 현대차는 5년간 5%(633대) 늘어나게 되지만, 결국 물류 시장의 규모를 따져보면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이다.

이에 반해 타타대우의 상황은 비교적 준수하다. 타타대우의 전체 판매량은 5년 간 59.4%(3,198대)가 중가했다. 물론, 타타대우도 건설용 트럭에서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여기에 현대차와는 달리 중·대형 카고 및 트랙터도 플러스를 기록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건설용 트럭을 제외하더라도 지난해 타타대우의 중·대형 트럭 판매량은 2012년 대비 31.0%(1,578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해보면, 국산 브랜드 점유율이 5년 전보다 크게 줄어든 가운데 부동의 1위 현대차의 부진, 타타대우의 약진으로 정리된다. 하지만 이를 두고 타타대우도 긍정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현대차를 떠난 고객을 완전히 흡수 못 했다는 점과 화물차주들의 선택지가 더 이상 국산에 한정되지 않음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독신청

박현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 글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동영상 뉴스
여백

여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