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다, 수입 5사 트랙터·카고 등 1월 신규 등록 공개
반쪽짜리 통계 의미 불구 업체들 의지 반영된 결과물
상용차정보, 업계 전체를 바라보는 관점서 통계 취재

이미 예고됐던 대로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이하 카이다)는 업체별, 차종별로 1월 수입 상용차 신규 등록대수를 14일 공개했다. 이후 카이다는 매월 중순(15일) 동일 형태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에 들어온 수입 상용차 업체들의 합의에 따라, 카이다를 통해 월별 신규 등록대수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이다가 매월 공개를 위해 자동차 등록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로 부터 자동차 등록 원천 자료를 받아 가공한 뒤 공개하는 형식이다.

수입 상용차, 그리고 카이다라는 제한적인 성격 때문에 업체별에서 현대자동차와 타타대우상용차 등 국내 업체들의 실적은 배제됐다.

사실, 국내 자동차업체들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이하 카마)도 매달 화물자동차 신규 등록대수를 집계는 하고 있다. 하지만, 극히 일부만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비공개 자료로 취급되고 있다.

그래서 현재 국내 상용차 업계에서는 같은 국토부의 원천 등록자료를 가공하면서, 카이다는 수입 상용차 신규 등록대수를 공개하는 쪽으로, 카마는 매월 집계는 하되 비공개 하는 쪽으로 양분돼 있는 형국이다. 매우 기형적인 통계 구조인 셈이다.

현대차와 타타대우로부터 매월 판매 수치를 받아 실적을 공개하고 있는 카마가 현재의 비공개 화물차 등록대수를 공개로 전환하지 않는 한, 국내 상용차 업계는 여전히 ‘깜깜이 실적’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렇듯 카이다의 공개 자료는 수입 상용차에 국한된 실적이라는 점에서 ‘반쪽 통계’라는 부정적인 시각도 없지 않지만, 그동안 수입 상용차업계에서는 판매든, 등록이든 공식적인 실적을 접할 수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신규 등록대수 공개는 업체들의 의지가 크게 반영됐다는 점에서 진전된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이번 카이다가 첫 공개한 수입 상용차업체는 중대형 트럭을 중심으로 국내에서 수입 판매하고 있는 볼보트럭코리아를 비롯, 만트럭버스코리아, 다임러트럭코리아, 스카니아코리아, 이베코 등 5개 브랜드다.

차종별로는 건설용 차량으로 분류되고 있는 대형, 중대형 덤프트럭을 제외한 ▲트랙터 ▲카고트럭 ▲특장차 ▲버스 등 4개 섹션으로 구분됐다.

이들 업체들의 1월 신규 등록대수는 전체 433대를 기록했다. 이 중 볼보트럭이 184대로 가장 앞섰으며 다음이 만트럭버스(112대), 스카니아(75대), 다임러트럭(42대), 이베코(20대) 순으로 이어졌다.

한편, 국내의 유일한 상용차 전문매체로서 지난 20년 동안 자체적인 조사 및 취재를 상용차 판매 실적 및 등록 실적을 심층 보도해 온 <상용차정보>는 단편적이고 지엽적인 통계 시각에서 벗어나 ▲상용차 전반을 읽을 수 있는 업체별 및 차종별 실적 ▲카이다 공개 자료에서 배제된 덤프트럭 실적 등을 지속적으로 취재, 보도할 계획이다.
 

판매실적과 신규등록 간의 개념 차이

판매실적은 차량이 계약되고 출고된 시점을 기준으로 잡는 반면, 신규 등록은 출고 후 일정기간 동안 임시 운행기간을 거친 뒤 등록된 차량을 말한다. 판매실적과 신규 등록 간의 시차가 발생하게 되는 셈이다.

예를 들면, 12월 말에 출고된 차량에 대해 출고 혹은 판매 업체는 주로 그 달의 판매실적으로 잡지만, 달을 넘겨 등록의무 기간 내에 등록하는 차량은 1월에 정부 기관의 신규 등록차량으로 잡히게 된다. 카이다의 신규 등록대수는 정부기관의 자료를 토대로 하고 있다. 판매실적과 신규 등록대수 간에 큰 차이가 없어도, 이를 혼동하는 언론 보도의 경우가 눈에 띄기에 참고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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