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업체들과 협력해 카캐리어 시장 진출
‘현대’ 브랜드로 틈새시장 이어 경쟁 모델 출시

국내외 매출 1천억 원,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조카(정일선)가 대주주로 참여한 현대머티리얼주식회사가 자동차 전용 운반트럭인 카캐리어(Car Carrier) 시장에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LOHR社, 이탈리아 ROLFO社 등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공급계약 체결을 통해서다.

현대머티리얼의 카캐리어는 특장차로는 세 번째 차종이다.

현대머티리얼은 1, 2년 전에 ‘음식물 용기세척차량’과 ‘중형 트랙터’를 개발, 시장에 선보였다. 그러나 이들 차종은 국내 특장차업체들이 진출을 꺼렸던 그야말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된 차종들로, 불과 몇 대 생산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카캐리어는 유럽의 세계적인 카캐리어 전문 생산업체들의 기술이 적용됐지만, 국내에서는 이미 여러 업체에서 경쟁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특장차업종 중 하나다. 따라서 틈새시장 성격에서는 벗어나 있다.

비록 틈새시장과 단품 위주의 생산에 치우치고 있지만, 현대머티리얼에 대해 특장차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과의 관계 때문이다.   

현대머티리얼은 스테인리스 냉연강판과 그 외 원재료 등을 주로 취급하는 상품 종합 도매업체다. 정일선 사장이 지난 2010년 6월 지분 100%를 출자해 설립한 개인회사다.

정 사장은 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넷째 아들인 고 정몽우 현대알루미늄 대표의 장남으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는 사촌지간이다.

정일선 사장은 현재 현대머티리얼의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상태다. 그룹 계열사와의 거래에 대한 규제 등으로 그 자리에는 조운제 현대비앤지스틸 상무가 맡았다. 현대비앤지스틸은 현대머티리얼의 100% 출사 회사다. 현대머티리얼이 어떤 특장차를 개발하고, 출시하느냐 보다는, 특장차사업 확대여부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그러나 현재의 특장차생산이 자체 생산라인보다는 제3자에 의존해 개발, 생산되고 있기 때문에 특장차사업 확장에 뚜렷한 한계도 지적되고 있다. 나아가 ‘현대’ 브랜드로써 틈새시장이나 기존 시장에 나와 있는 차종을 상대로 경쟁하는 모양새에 대해 특장차업계에서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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