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송 효율 높이고 인력난 해소에 기대
“안전성 담보 없으면 무용지물” 반론도

 

일본 국토교통성이 최근 운전자 부족이 계속되는 트럭 수송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일반 대형 트럭 한 대로 2대분의 화물수송이 가능한 ‘더블연결 트럭’ 도입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우선 특수차량 통행허가 기준을 현재 최대 21m에서 25m로 완화하기 위해 특례 기준을 내고 실험 협의회를 설치할 예정이다.

차량의 길이가 25m로 완화된다면, 전체 길이가 약 12m인 10톤 트럭에 연결차 1량을 추가해 최대 20톤의 화물을 1대의 차량으로 운반할 수 있기 때문에 수송의 효율성을 높이고 인력 절감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완화대상으로 검토 중인 차량은 풀트레일러 연결차(트럭이 풀트레일러 견인)와 더블스 연결차(세미트레일러가 풀트레일러 견인)로 중량은 완화하지 않는다.

이어 2017년에는 실험 협의회를 통해 주요 물류수송 도로인 신토메이 고속도로에서 더블연결 트럭 도입을 위한 적합성 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실험에서는 일반도로를 포함해 최대 500km 정도를 주행하되 일반도로를 통행하는 경우에는 물류시설에서 가장 가까운 나들목을 이용한다.

또한, 향후 물류사업자의 제안이나 필요한 공간 유무 등을 감안해 실험에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계획에 대해 의견은 분분하게 나뉘고 있다. ‘가벼운 화물을 운반하는 회사에게는 낭보’라고 찬성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사고가 증가할 것’, ‘후방 오인 사고가 발생할 것’이라는 등 안전을 걱정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와 관련 전일본트럭협회 관계자는 “인력부족에 대한 대응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좋은 시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수송의 안전성 확보가 최우선이기 때문에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계획이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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