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부산모터쇼서 전시될 듯…해외선 이미 출시
‘볼보 FL’과 비슷한 사양으로 트럭시장 공략할 듯

▲ 지난 2014년 독일 하노버 상용차박람회에 전시된 만트럭버스의 중형 카고 4×2 TGL
제론 라가드(Jeroen Lagarde) 만트럭 글로벌세일즈 총괄 수석 부사장과 막스 버거(Max Burger)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은 지난 2월 기자간담회를 열고, 4×2 중대형 카고트럭을 오는 6월 부산모터쇼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현재 만트럭버스코리아가 현재 운용 중인 기존 트랙터와 덤프트럭, 그리고 대형 카고에 이은 새로운 제품군이 추가되는 셈이다. 더 나아가 국내 수입 중형 카고시장은 기존의 다임러트럭코리아의 ‘아테고’, 볼보트럭코리아 ‘볼보 FL’, 이베코의 ‘유로 카고’에 이어 네 번째로 진출하는 모양새를 갖추게 된다.

이에 따라 국내 중형 카고시장은 현대자동차(메가트럭), 타타대우상용차(프리마) 등 국산 2개사와 수입 4사 등 모두 6개 사간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형 ‘TGL’ 공개 예상…유럽선 이미 출시
그렇다면, 오는 6월 만트럭버스코리아가 공개하고자 하는 4×2 중대형 카고는 어떤 제품인가. 현재까지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그 베일 속을 살짝 들여다 봤다. 독일 만트럭버스의 중대형 카고는 크게 3가지 형태의 제품군으로 운용되고 있다. 대형급에서 ‘TGS’와 ‘TGM’, 중형급에서는 ‘TGL’이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2014년 말 국내 대형 카고시장에 첫 진출, TGS와 TGM에서 모두 8종류의 대형 카고를 판매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TGS 480마력 10×4 카고 및 섀시(LX), TGS 480마력 10×4 카고 및 섀시(L), TGS 440마력 8×4 섀시(L), TGS 440마력 6×4 섀시(L), TGS 400마력 6×2 섀시(LX), TGM 340마력 6×2 섀시(LX) 등이다. 대형 카고 모두 들여와 공급하고 있는 것이다.

카고 부분에서 이제 남은 모델은 중형 카고 ‘TGL’이다. 이 TGL이 오는 6월 부산모터쇼에서 구동축 4×2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4년 전 유로6 모델로 공개된 4×2 TGL은 현재 독일을 비롯하여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 지역과 해외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중대형 모델이다.

해외에서 공개된 TGL 사양을 보면, 최상위 트림 기준 배기량 6,900cc, 최고출력 253마력, 최대토크 102kg·m인 ‘D0836 CR’ 엔진이 탑재됐으며, ZF사의 자동 12단 변속기가 맞물려 있다.

또한, 차량의 제어를 도와주는 ‘차량안전성제어장치(ESP)’와 ‘지능형 제동 시스템(MAN BrakeMatic)’은 물론 차선 이탈 방지를 위한 ‘레인가드 시스템(LGS)’, 정면의 카메라를 이용해 위험을 감지했을 때 차량을 제동시켜주는 ‘비상 브레이크 시스템(EBA)’ 등 운행에 관련된 첨단 기술이 기본 탑재됐다. 톤급은 사양에 따라 5톤, 6톤 7.5톤, 10톤 등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
 

 
국내 시장 환경 고려해 출시할 듯
상용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만트럭버스코리아가 중형 카고로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면 4×2 TGL이 분명하고, 기본적으로 5톤을 주축으로 7톤, 8톤 모두 운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가변축 시장과 특장차 시장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이 부분을 충분히 고려, 다양한 세그먼트를 운용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우선은 차량의 톤급보다는 캡 사이즈에 초점을 맞춰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국내 업체 현대차의 ‘메가트럭 와이드캡’과 수입 업체 볼보트럭코리아의 ‘볼보 FL’에 준하는 모델이 예상된다.

가장 민감한 부분인 가격대는 1억 원 수준의 벤츠 ‘아테고’ 보다, 작년에 출시한 8,000만 원 후반대의 ‘볼보 FL’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볼보 FL’과의 제품 및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현대차 등 국내 업체들이 확보해 놓은 화물운송시장을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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