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포승에 특장차전문 정비공장 설립

▲평택 포승에 A/S를 전문으로 하는 한국차체의 포승공장, 이 공장에서 한국차체는 제2의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1967년 설립, 만 40주년을 맞이한 한국차체는 기존 아산 둔포공장을 생산의 축으로 하면서 평택 포승에 차량 A/S 및 조립을 전문으로 하는 5,000평 규모의 공장을 새로 갖췄다. 여기에 협력사인 지노모터스 공장을 3공장으로 하여 수출차량의 제작에 주력할 방침이다.

다시 말해 △ 기존 둔포공장을 제1공장으로 내수시장의 생산기지로 활용하고 △ 새로 구축한 평택 포승공장은 제2공장으로 A/S 및 조립에 주력하며 △ 지노모터스 협력사 공장을 제3공장으로 수출사업에 진력한다는 구상이다.

한국차체의 이러한 변화는 그 동안 대기업의 OEM과 일부 한정된 제품으로 중장기적으로 매출증대 및 회사성장에 큰 기대를 걸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과, 생산과 A/S, 그리고 수출의 혁신적인 시스템 구축을 통해 매출환경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는 절박감이 함께 작용했다.

■ 2008년 새로운 도전 시작

실제 국내 대형 카트랜스포터시장에서 90%이상의 특장차량을 공급해온 한국차체는 △ 전반적인 수요의 한계 △ 카트랜스포터가 고가차량이란 점으로 인한 고객들의 대폐차율 저조 및 신규 증차의 저조 △ 이로 인한 기존 제품의 수리보수 욕구 증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평택 포승에 전문 A/S공장을 설립하게 된 이유를 밝히고 있다.
그래서 그 동안 부족했던 A/S망을 구축하면서 2008년을 도약의 해로 삼고자 하는 것이 한국차체다. 그러나 애초에 포승공장은 카트랜스포터 수리에 극한 하려 했으나 서평택 IC와 평택항이라는 지리적 이점 때문에 자사 고객은 물론 다른 특장차 고객들로부터도 A/S외에 제조까지 다양한 요구가 들어오는 것을 감안, 사업 영역을 넓혀나갈 방침이다.

한국차체는 그 동안 카트랜스포터에 관한 한 경쟁을 불허해 왔다. 중형부터 대형에 이르기까지 일체형 차량과 연결형인 트레일러형 카트랜스포터를 독자적으로 개발, 글로비스 등 국내의 대표적인 자동차운송업체들에 독점적으로 공급해 왔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 소요되는 카트랜스포터의 90%이상을 생산 공급할 정도로 경쟁력을 유지해 왔다.

■ “업체간 경쟁피하고 협력 도모해야”

또한 탱크로리, 믹서트럭 등 특장차종에서 기술력이 필요하고 부가가치가 있다는 차종까지 개발, 시장에 내놓거나 대기업에 납품을 할 정도로 회사의 위상을 높였으나 업체간의 치열한 경쟁, 이에 따른 수익성 저하로 인해 큰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게 한국차체의 설명이다. 돌파구가 필요했던 또 다른 이유이기도 했다.

한국차체가 이번에 새로운 시도, 즉 기존 생산라인에 별도의 전문 A/S망을 구축한 것은 중소 특장차업계로서는 시도해보기 어려운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만큼 막대한 투자비에 대한 부담을 안고 시도한 일이기도 하지만, 일부 제품과 카트랜스포터 시장만을 대상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없다는 게 황인환사장의 굳은 의지이기도 하다.
한국차체는 몇 년 전에 주력 업종인 카트랜스포터외 일부 제품에 대해 대기업과 OEM관계를 맺었으나, 이로 인해 오히려 투자비 손실과 매출까지 악영향을 받는 등 어려움을 겪었던 쓰라린 경험을 갖고 있다.

OEM으로 인해 아직까지 후유증이 있다고 밝히는 한국차체는 이제는 독자적인 생존전략을 펼치거나, 국내 업체간의 출혈경쟁, 중국 특장차업계의 급속한 성장으로 인한 시장잠식 우려 등 대내외적인 여건을 감안하여 이제는 업체간에 단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 나아가 업체간의 상호 협력을 통해 시설규모, 자금 면에서도 선진외국계 기업과 대등한 경쟁을 할 수 있는 기반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황인한사장은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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