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판매량, 작년 4분기 대비 30% 이상 감소
상용차업계 “유로6 前 선구매·가격 인상 영향” 분석

올 들어 국내 중형 카고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모습이다. 상용차업계 및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1분기(1~3월)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트럭 마이티와 중형 트럭 메가트럭, 그리고 타타대우상용차의 중형 트럭 프리마의 판매량이 지난 4분기(2014.10~12월) 대비 약 34% 가량 크게 줄어드는 이례적 현상을 보였다.

특히 마이티의 경우 유로6 모델인 ‘올 뉴 마이티’의 본격적인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1분기 감소폭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국내 중형 트럭시장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현대차의 메가트럭과 타타대우의 프리마.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그리고 타타대우는 지난 1월 각각 유로6 모델 가격 공개와 더불어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하지만 올 1분기 실적은 예상 외로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메가트럭의 1분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26%, 전년 동기 대비 21% 각각 감소한 1,470대로 나타났으며, 프리마는 전분기 대비 22%,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836대로 모두 큰 폭으로 줄었다.

이 같은 현상의 원인은 올 들어 배기가스 기준이 유로5에서 유로6로 전환되면서, 가격이 대폭 오른데 따른 소비자들의 구입 기피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형 트럭은 금액 측면에서 대형 트럭보다 인상폭은 다소 낮음에도 불구하고, 차량 인상률로 봤을 때, 유로5 모델 대비 약 13~15%로 꽤 높은 인상률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소형 트럭과 더불어 중형 트럭들은 법인체뿐만 아니라 영세사업자까지 두루 운용되고 있는 차량인 만큼 가격 인상에 매우 민감하다.

이 때문에 화물차주들 입장에서는 당장 자신들에게 이익으로 다가오지 않는 환경개선 문제를 위해 유로6 모델을 선뜻 구입하기를 꺼리는게 아닌가 하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중형 트럭 못지않게 준중형 트럭시장(2~3.5톤)에서의 독점 차량인 마이티마저 고전을 면치 못했다. 1분기 판매량은 1,950대로 전분기 대비 42%, 전년 동기 대비 26%나 추락했다. 이는 지난 4월 올 ‘뉴 마이티’의 공개를 앞둔 시점과 앞서 언급한 유로6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올 뉴 마이티의 가격이 유로5 모델 대비 평균 25% 인상돼,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지만 상용차업계 관계들에 의하면 “현재 본격적으로 올 뉴 마이티의 판매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독점 시장인 만큼 기존 판매량을 빠르게 따라 잡을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평가다.

한편, 유로6 메가트럭과 프리마 중형 카고의 가격대는 700~1,000만 원 가량 인상된 약 6,000~8,500만 원대로 형성됐으며, 마이티 QT(2~2.5톤)는 약 3,700~4,000만 원, 마이티(2.5~3.5톤)는 약 4,500~5,000만 원 사이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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