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 수입 덤프트럭 등록대수 40대 60 비율
국산 위축은 생산·판매 차질 빚은 현대차 영향 커

국산과 수입 제품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형 덤프트럭시장에서 판매는 물론, 등록대수 면에서도 국산이 유럽산으로 대표되는 수입산에 계속 밀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국산과 수입을 각각 대표하는 현대자동차 덤프와 볼보트럭코리아 덤프 간의 등록대수 경쟁도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부의 등록대수 통계는 매달 신규 등록대수와 말소대수를 적용한 결과치를 반영한다.

국토교통부 및 상용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10년 전인 2005년까지 국내 대형 덤프트럭시장은 8×4(전체 축 8개 중 구동축 4개) 24.5톤 및 25톤급이 주종을 이룬 상태였다.

그러던 이 시장에서 국내 업체인 현대차와 타타대우상용차, 수입업체인 볼보, 스카니아, 벤츠, 만, 이베코 등 각 업체들은 경쟁적으로 차량의 경량화와 함께 적재능력을 25.5톤 이상으로 키우면서 새로운 경쟁관계에 돌입했다.

▲ 국산과 수입 덤프 = 현재의 주력 차종인 25.5톤 이상 30톤 이하의 대형 덤프시장에서, 25.5톤 덤프 초기시장이었던 2006년 국산과 수입 덤프의 등록대수는 각각 142대, 1,251대로 국산이 수입의 10분의 1수준에 그쳤다. 이 같은 수입 덤프의 우위는 사실상 수입 트럭업체들이 초기부터 대형화를 주도해 나갔기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후 국산 덤프의 판매가 활발해지면서 이듬해인 2007년에는 전체 등록대수 3,681대 중 국산이 38.5%까지 치고 올라가는 기세를 보였다. 이후에도 국산 덤프는 등록대수를 계속 늘려나가면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0%대 중반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2013년 이후부터는 40% 초반수준으로 하락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국산 덤프의 등록대수 하락은 수입 덤프의 꾸준한 판매와 더불어 노사문제로 인한 현대 덤프의 생산 차질과 판매 저조가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 현대와 볼보 덤프 = 한편 국산과 수입 덤프의 대표 주자인 현대와 볼보 양사의 경우 통계상 치열한 경쟁관계임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2006년 국산과 수입 덤프의 등록대수 비율처럼 국산 현대 덤프는 수입산 볼보덤프의 10분 1 수준에서 시작했다. 그러던 현대는 국내 최대의 생산력과 영업망을 갖춘 메이저답게 2007년 볼보 덤프 등록대수를 추월, 2013년까지 맹주자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현대 덤프가 2014년 들어서는 등록대수 5,480대를 기록했고, 볼보 덤프는 5,504대를 기록했다. 미미하지만 현대가 볼보에 밀린 것이다. 올 들어서 3월말 현재 다시 가까스레 우위 자리를 회복한 상태다.

현대 덤프의 등록대수가 볼보에 밀린 것은 지난 몇 년 동안 국산과 수입업체 7개사 중 볼보 덤프 판매실적이 가장 좋았고, 이것이 그대로 등록대수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상용차업계의 한 관계자는“대형 덤프트럭시장에서 국산과 수입 간의 우열은 분명하고, 한동안 뒤집힐 가능성이 없다”고 내다보면서“덤프 강세를 보이는 볼보가 생산과 판매 차질을 연례적으로 겪고 있는 현대 덤프 추월은 예견된 일”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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