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6 엔진 커서·커민스로 이원화…내·외관 변화는 아쉬움

국내 버스시장은 현대·기아차가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대우버스의 명성을 잇는 자일대우버스가 2인자로써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버스제작업체 3사의 고속버스 판매 대수를 살펴보면 현대의 유니시티와 유니버스는 2,522대, 기아의 그랜버드는 1,528대, 자일대우의 BX·FXⅡ는 1,195대로 나타났다. 시내버스의 경우 현대차 슈퍼에어로시티와 그린시티 2,133대, 자일대우의 BS·BC시리즈가 780대로 27%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여전히 적지 않은 비율을 보였다.

중ㆍ대형 버스 명가 자일대우는 국내 최대 자동차 업체인 현대·기아차의 거센 공세 속에서도 다양한 체급의 중·대형 버스 라인업으로 점유율 방어에 나서고 있다.

더군다나 지난해 두산 인프라코어가 유로6 디젤엔진 개발을 포기함에 따라 자일대우의 유로6 모델에서는 이탈리아 FPT 사의 커서11(CURSOR) 신 엔진과 기존 커민스 사의 ISL8.9, ISB6.7 엔진 등을 채택해 차량의 상품성을 더욱 강화했다.

국내 유일 RHD급 대형버스 BX 212
현재 국내 버스 중 유일한 레귤러 하이데커 버스(조망을 위해 좌석의 바닥면을 높게 한 버스)인 BX 212(로얄 하이데커)는 자일대우 대형 버스 라인업에서 최고급형 버스로 자리매김했다. RHD급 버스인 만큼 고속버스보다는 차체크기와 연비 등을 이유로 전세·관광버스로 운용되고 있다.

BX 212 엔진은 기존 커민스 ISM 엔진과 두산 DV11K 엔진에서 커서11 엔진으로 교체됐다.

고급버스의 대명사 FXⅡ 212, 120
FXⅡ 212는 기존 버전을 보완한 HD급 기종으로, FXⅡ 시리즈 중 최상위 모델에 위치한다. 그 하위 기종인 FXⅡ 120은 자일대우의 SD급 3종 라인업 중 고급 모델에 속해 있다.

주 용도는 전세 및 관광버스뿐만 아니라 고속버스로 운용된다. 두 차량 모두 두산 DV11K 엔진에서 커서11 엔진으로 변경됐다.

실속형 고속버스 FXⅡ 116, 115
윗 급 모델 대비 FXⅡ 116, 115은 차체와 출력은 줄었으나, 동일한 수용능력과 효율적인 연비 등 경제적인 고속버스 모델이다. FXⅡ 116모델은 시외 및 광역버스에서 주로 운용하고 있으며, FXⅡ 115모델은 디젤엔진 트림만으로 구성되어 좌석버스용보다는 통근·관광버스로 주로 운용되고 있다.

FXⅡ 116의 관광·자가 모델은 기존 두산 DV11K 엔진에서 커서11 엔진으로, 고급·직행좌석 모델과 FXⅡ 115모델은 두산 DL08K 엔진에서 커민스 ISL8.9 엔진으로 교체됐다.

새로운 엔진, 완성도 높은 차체
과거 대우버스는 A/S면에서는 현대버스에 비해 부족했지만 차량의 내구성과 완성도만으 ‘대우버스 매니아’라는 펜덤을 형성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엔진성능이 상향평준화 되면서 승·상용 구분 없이 차량뿐만 아니라 A/S와 편의사항 등 모든 면을 종합해서 차량을 평가하는 시대로 바뀌었다.

운수업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자일대우버스는 성능 면에서 현대·기아버스와 견주어도 뒤쳐지지 않지만, 고질적인 서비스 문제와 뒤떨어진 편의사양 등이 큰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자일대우버스는 현대·기아버스와 더불어 국내 버스시장에 큰 축을 담당하는 만큼 고질적인 문제점에 대해서도 속히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대형 버스라인에 새로 추가된 FPT 사의 커서 엔진은 후처리 시스템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EGR장치 없이 SCR만으로 유로6를 충족시키는 세계적인 엔진이다. 커서11 엔진은 6기통으로 420/460/480마력의 출력 세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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