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도어형으로 20대 도입…11월 2대 시범운행
CNG 개조·자동차안전법규 충족·A/S 등 난제 많아

▲ 독일 만사의 저상버스
서울시가 독일의 상용차메이커인 만(MAN)사의 3도어 저상버스 20대를 도입키로 하고, 오는 11월쯤 우선 2대로 시험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법운영 뒤 경쟁이나 입찰의 방법을 쓰지 않고 임의적으로 상대방을 골라서 체결하는 수의계약 형태를 띨 전망이다.

서울시의 이번 만 저상버스 도입은 최근 경기도가 볼보버스 브랜드의 2층 버스 도입 결정에 이은 것이다. 양대 지자체의 이같은 유럽산 버스의 국내 도입은 그동안 현대·기아자동차 및 자일대우버스의 국산 독점의 버스시장이 국산과 수입간의 경쟁체제로 돌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시는 올해 중 장애인, 어르신, 어린이 등 교통약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3도어 저상버스 20대를 독일 만(MAN)사로부터 도입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차량 스펙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만 저상버스는 과밀노선이나 교통약자 밀집지역에 투입해 운영하고 무장애(Barrier Free) 정류소도 12개소 시범 설치할 계획이다. 도입가격은 대당 3억 원이하로, 국산 저상버스의 2억 원보다 50% 가량 높다.

한편 만 저상버스의 국내 도입은 여러 가지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우선 만 저상버스는 경유차로 도입시 환경 친화적인 압축천연가스(CNG) 차량으로 개조해 들여와야 한다.

둘째는 환경 인증 및 자동차안전기준에 적합해야 한다. 유럽은 이미 엄격한 배기가스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유로6 체제에 있기 때문에 환경 인증은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자동차 규격이 한국 법규에 충족해야하는 전제가 깔린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후 서비스 부분이다. 서울시가 도입하려는 저상버스는 주로 노선버스 개념으로, 정시 운행이 요구되고 있다. 이 때문에 고장시 부품공급과 서비스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서울시는 막대한 예산과 낭비와 함께 큰 비난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과거 서울시가 도입했다 실패한 굴절버스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국내 법인인 만트럭버스코리가 현재 전국에 서비스네트워크가 22곳에 이루고 있다는 제안 내용을 참고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11월 이후 만 저상버스를 시범운영한 뒤 최종 계약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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