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1~2월 32만 5,000대…전년동기비 22% ↓
國Ⅳ 시행 전 선수요에 부동산 경기 부진 겹쳐

 ▲ 중국의 대형 트럭 전시 모습
올들어 중국의 트럭 판매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 발표에 따르면, 2015년 1~2월 중대형(중국 차급 개념은 重·中형) 트럭 판매 증가율이 통계치를 집계한 200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 들어 1~2월 트럭 총 판매는 32만 5,001대로 전년 동기대비 22.0% 감소했다.

이 중 중대형 트럭 판매는 각각 1만 9,426대와 9,858대로 전년 동기대비 39.7%, 55.8% 감소하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경트럭(경형)과 소형(미형) 트럭 역시 각각 21만 4,296대(-23.6%), 8만 1,421대(-0.4%)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디젤 경유차 國Ⅳ(중국의 배출가스 기준) 실시에 따른 2014년 선수요 발생, 경기 부진에 따른 인프라 투자 축소, 영업일수 감소 등이 중대형 트럭 판매 대폭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중국의 배출가스 기준은 금년 1월 1일부터 시행 중인 디젤 경유차 國Ⅳ 기준에서는 國Ⅲ 대비 CO(일산화탄소)는 28.6%, CH(메탄)는 30.3% 감축하는 등 배출 물질 기준이 대폭 강화돼 시행되고 있다.

이는 배출저감장치 장착에 따른 원가 상승으로 트럭 판매가격 상승이 예상되면서 2014년 4월 국무원의 國Ⅳ 시행 발표 이후 가격 인상에 대한 부담감으로 선수요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2014년 8~12월 중대형 트럭 판매를 보면 대형 트럭은 전월 대비 월평균 1.0%, 중형 트럭은 전월 대비 월평균 7.0% 증가했다. 國Ⅳ 시행으로 배출저감장치인 DPF(Diesel Particulate Filter)를 부착한 차량 가격은 중형 트럭의 경우 대당 2~3만 위안(한화 360~540만 원), 대형 트럭은 대당 3~4만 위안(한화540~720만 원) 올랐다.

중국의 트럭 판매 부진으로 지목되는 또 한 가지는 경기 부진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1~2월 중대형 트럭 판매 감소 원인 중 하나로 부동산 경기 부진을 지적했다. 인프라 투자 증가율 추이를 보면 2013년 1~2월 24.4%에서 → 22.5%( ’14 1~2월) → 20.4%( ’15 1~2월)로 내면 감소했다.

이밖에도 1~2월 춘절 연휴 등에 따른 영업일수가 작년 대비 2일 감소한 것도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경제의 뉴 노멀 시대 진입에 따른 중저성장 기조 지속으로 향후 중대형트럭 판매의 저성장세는 한동안 유지될 전망이다.

중국 중치그룹 차이둥 총 책임자는 “2015년 중국의 대형 트럭의 판매는 전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기사 출처 :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저작권자 © 상용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