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버스운수조합과 25대 중 1차분 9대 납품 계약 체결
공동수급자 볼보버스는 엔진 포함 샤시 제공·A/S 책임져
2차분 16대·타 지자체 2층 버스 도입시 유리한 고지 확보

▲ 볼보버스 샤시로 만들어진 2층 버스
경기도 버스운영 주체인 경기버스운송사업조합은 출퇴근용으로 도입을 추진 중인 2층 광역버스 납품사업자로 부산의 운수업체인 ㈜태영모터스(대표이사 이치훈)를 최종 선정하고, 30일 2층 버스 납품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은 경기도가 도입하려는 2층 버스 25대 중 1차 분 9대다. 총 발주금액 40억 5,000만 원 범위 내에서 이루어졌다. 도입되는 2층 버스 제작에는 세계적인 상용차 브랜드를 자랑하는 볼보버스가 공동 수급자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해외의 볼보버스는 자체 생산 엔진을 장착한 샤시를 바디빌더(외부 및 차량 실내 등을 꾸며주는 업체)에 공급하고, 이 후 2층 버스가 만들어지면 국내에 들여오게된다.

볼보버스는 특히 운행과정에서 고장 시 적기의 부품공급과 철저한 애프터 서비스(A/S)를 책임지고 운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나설 전망이다. 한국에서의 A/S는 볼보그룹 같은 계열사인 볼보트럭코리아가 일정 정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볼보버스 브랜드의 샤시 공급과 사후 서비스부분이 보증됨에 따라 2층 버스 납품사업자 선정과 심사과정에서 결정적인 점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볼보버스가 이번 경기도의 2층 버스 도입에 있어 납품사업자인 ㈜태영모터스를 통해 자사 브랜드의 엔진과 샤시를 공급하고, 동시에 부품 공급과 애프터 서비스 등 일정 정도의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사실상 볼보버스 브랜드의 진출 효과가 이루어지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비록 출퇴근용이지만 4억원 대의 고급 광역버스로 볼보버스 브랜드가 수도권을 누비고, 관광 목적으로 활용도가 커질 경우 볼보버스 브랜드의 위상 역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기도는 추가 도입 건 16대에 대해서는 추가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공개 입찰을 통한 납품사업자 모집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 경우 역시 2층 버스가 본격적으로 운행되는 9월 이전에 ㈜태영모터스가 계약 분 9대를 차질없이 납품할 경우, 납품사업자 선정에 있어 매우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전망이다. 동시에 여타 지자체의 수입산 2층 버스 및 도입 납품사업자로도 유리해질 전망이다. 차량 실내를 꾸며주는 업체인 바디빌더의 경우는 해외 업체로 알려지고 있으나, 어쩌면 볼보버스가 직접 나설 수도 있다는게 계약 관계에서 일부 전해지고 있다.

한편 경기도는 올해 안에 2층 버스 25대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며 우선 9월께 도입하려던 9대를 1~2개월 가량 앞당겨 도입할 방침이다. 2층 버스를 대중교통에 상용화 목적으로 투입해 운행하는 것은 전국 최초다.

1단계로 도입될 2층 버스 9대 가운데 3대는 남양주시 3개 노선에, 6대는 김포시 1개 노선에 투입된다.

이에 따라 2층 버스 운영 주최자인 산하기관 버스운송사업조합을 통해 지난 3월 중순 2층 버스 납품사업자 모집공고를 냈었다. 그 결과 모두 7개사가 입찰에 참여, 이 중 ㈜태영모터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최종 계약이 이루어졌다. 2층 버스는 경기도가 출퇴근용으로 광역버스 좌석제 정착 방안으로 검토, 확정한 사업이다.

납품사업자 참가자격으로는 △ 국내외 자동차 제작면허를 취득하고 생산(영업)활동 중인 자동차제작업체(법인) △ 국내자동차 제작사의 국내법인 또는 국내 대리점으로 국외자동차 수입면허를 취득하고 영업활동중인 법인 및 대리점 △ 특허권 등 지적재산권 관련사항에 대하여 분쟁의 소지가 없어야 하며 납품차량(부품)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원활한 유지보수 지원이 가능한 업체 등으로 제한했다.

특히 그 동안 국내 법규(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 자동차관리법 외)의 충족 여부를 놓고 논란을 일으켰던 차량 제원과 관련, 국내 상업운행에 문제가 없고, 국내 제반 법규를 만족하는 차량으로 한정시켜, 법규와 관련 더 이상의 논란이 없도록 했다.

㈜태영모터스는? ㈜태영모터스(대표이사 이치훈)는 부산·경남 일원에서 시내버스 운송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태영그룹(회장 정문흠)의 한 계열사다. 태영그룹은 급행버스, 에너지, 타이어, 자동차 정비 및 부품, 유통 등 관련 사업분야로 다각화하여 초일류 운수토탈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저작권자 © 상용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