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렉스와 카운티 중간급으로 출시
프리미엄 밴형, 국내서 통할지 관심

 
현대자동차가 유럽형 상용차로 개발한 밴형 H350을 오는 4월에 생산에 돌입하며, 6월에 국내 시장에 내놓을 계획을 밝혔다. 또한 미국 시장도 공략한다.

지난해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상용차 박람회‘IAA(Internationale Automobil Ausstellung) 2014’에서 유럽 전략형으로 처음 공개된 H350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미니밴인‘스프린터’를 닮은 디자인으로 많은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엔진룸이 전륜 바퀴 앞으로 튀어 나온 ‘세미 보닛 타입’구조의 모델은 국내에서는 다소 낯선 차종이다. 하지만 유럽이나 북미 쪽에서는 충분한 수요를 지닌 형태로 당시 벤츠 스프린터, 포드 트랜짓, 이베코 뉴데일리 등을 대항마로 꼽을 정도로 세간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세미 보닛 타입의 밴 차종은 적재공간이나 탑승인원을 확보하는 데 충실한 타입이다. H350는 이러한 장점을 십분 활용해 운전석을 제외한 적재공간 3,780×1,795×1,955mm의 여유로운 구성으로 12인승 스타렉스와 25인승 카운티 중형버스의 중간급으로 출시됐다.

최근 현대자동차가 상용차 개발 및 판매 강화 계획을 내놓은 가운데 국내에서도 H350과 같은 프리미엄 승합차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업계는 H350이 국내 출시될 경우 안정성은 물론 각종 편의장비를 더해 고급화 전략을 펼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현대자동차는 H350 모델을 미국 시장에서도 선보인다. 관련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가 H350을 포함한 주력 상용차를 미국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짐 트레이너 현대자동차 북미법인 제품 대변인은“북미 시장에서 현대자동차가 H350을 포함한 상용차 라인업을 도입할 것”을 한 외신에서 공개했다. 이를 통해 미국 시장에 수차례 도전했던 현대자동차가 프리미엄 밴을 표방하는 경쟁사들과 현지에서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와 미국시장에 출시할 H350의 신차의 가격은 현재까지 확정되지 않았지만 약 5,000~6,000만 원대로 알려졌으며, 소규모 관광용 및 통학 버스 시장을 주로 공략할 방침이다. 유럽에서는 중형 트럭 ‘마이티’를 현지 생산 판매한 터키 카르산 社에서 CKD(Complete knock Down, 반조립부품) 방식으로 제작돼 올 상반기부터 판매될 예정이며 2021년까지 20만 대를 유럽에 공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국내에서는 전주공장에 약 4,000억 원을 투자해 H350 생산을 준비했으며, 오는 4월부터 연간 10만대 생산을 위한 다방면의 준비에 들어갔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16일 상용차 연구개발 부분 조직개편과 전주공장 증산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대차는 오는 2020년까지 약 1조 6,000억 원을 투입해 상용차개발과 신형 엔진을 연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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