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포커스] (주)창림정공

16년간 ‘장애인용 복지차량’선진화 이끈 주역
박성권사장 “회사 이익보다 기술개발 더 주력했다”

“그대가 있기에 한국의 복지문화가 발전되는 것이 아닌가”
20년 가까이 장애인용과 노약자용 차량만을 제작해온 창림정공. 사회복지를 위해 복지차량은 전국 어디든 사회의 외진 곳에서 지내야 하는 이들을 위해 달려갔다. 그리고 희망 있는 곳으로 인도하기도 했다.

사람답게 살게하는 복지차량

△ (주)창림정공 박성권사장

한국에는 수많은 특장차 제작업체들이 있다. 창림정공도 이 범주에 있다. 그러나 창림정공은‘사람이 최소한 사람답게 살아가야 하는 데 꼭 필요한 차량을 개발하고, 회사의 모든 것을 바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제는 복지차량을 얘기하면 단연코 창림정공을 든다. 한 우물만을 파온 박성권사장이 있었기에 현재의 위상이 가능한 것이다.

장애인용 복지차량전문기업인 창림정공(주)은 1994년에 설립됐다. 그 당시만해도 국내에서는 장애인용 복지차량에 대한 인식과 기술력이 전무한 상태였다. 이 사업을 창안하고 추진하게 된 배경은 무엇이었을까.
박 사장은 창림정공을 설립하기 이전에는 특장차 분야에서 10여 년간 차량에 관한 특수 장치를 개발하는 일을 했었다. 그러던 중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오른쪽 다리에 장애를 입게 되어 재활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박 사장은“재활치료를 받으러 병원으로 이동하면서 차에 타고 내리는 것이 너무나 불편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건강이 호전되면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차를 만들어 그들이 보다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그의 이러한 결심은 실천으로 옮겨져 지금의 창림정공을 설립하게 되는 배경이 되었다. 하지만 창림정공의 사업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국내 기술력이 전무하다보니 외국의 선진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했고 그것을 다시 한국실정에 맞게 변형해야 하는 일련의 작업들을 거쳐야만 했다. 또한
이렇게 개발된 장애인용 복지차량을 알리는 것 또한 쉬운 일은 아니었다.

회사의 이익보다 기술개발 우선

박 사장은 “제가 단순히 회사의 이익을 바라고 기술을 개발했다면 쉽게 포기했을지도 모릅니다. 어려움이 있었을 때도 포기 할 수 없었던 것은 회사의 이익보다 장애인들이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박 사장과 임직원들의 이러한 마음이 하늘을 감동시킨 것일까. 이들에게 회사를 알리고 기술력을 선보일 좋은 기회가 찾아온다.

▲창림정공이 개발한 카니발 휠체어저상밴에 한 장애인이 시승해 보는 모습

한 대기업이 장애인 이동 장비를 대량 구매해 복지시설에 기탁하는 사회 공헌활동을 벌일 계획을 가지고 있
었는데 이것을 창림정공이 맡아 개발하게 된 것이다. 직원들이 불철주야 노력한 결과 1995년에 국내 최초로 차량용 휠체어 리프트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97년도에는 일본의 한 기업과 합작해 이동목욕차를 만드는데 이어 이듬해엔 국책 프로젝트에 참여해 포항공대와 공동으로 장애인 자가운전용 특수장치를 개발했다.

이 회사는 현재 휠체어리프트, 장애인용 이동목욕차, 세탁서비스차, 바닥이 낮은 저상 버스용 리프트장치, 지붕이 높은 장애인 콜택시 등을 꾸준히 개발 생산하여 현재 국내 장애인 차량의 90%를 보급하며 장애인용 복지차량 기술의 선진화를 이루는데 일조하고 있다. 사실 박 사장은 이보다 먼저 휠체어리프트 차량 개발 건으로 일본의 이곳 저곳을 돌아보다가 휠체어리프트차량보다 더 앞선 복지 차량에 대해 접하게 된다.

“복지 정책에 대해 우리보다 앞섰다고 말만 들었지 막상 가서 보니 정말 놀랄 정도로 다양했습니다. 제 사업 분야에 관련하여 견학을 하다가 이동목욕차량을 개발하여 일본의 곳곳에 보급하고 있는 회사를 방문 하였습니다.”

미래를 내다본 복지차량시장

일본의 데베로는 이동목욕차량 시장 의 85%를 점하고 있는 회사로, 한국의 시장에 큰 관심을 보였다. 박 사장 자신도 이미 복지 차량에 대해 사업을 시작한 바에야 이 분야로 전문성을 갖고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보자는 계획이 있었고, 무엇보다 앞으로 시장이 형성될 수 밖에 없다는 시장의 필연성을 느끼고 있었다. 이
미 데베로의 이동목욕차량 2대가 국내의 한 종합복지관에서 운영되고 있었다.

▲창림정공은 복지문화의 발전을 위해 복지차량 개발 및 홍보에도 매우 적극적이다

당시 복지관 측은 추가로 이동목욕차량을 구입하고 싶었지만 가격이 문제였다. 창림정공은 이런 점을 해소해보자라는 취지로 한 대학교의 사회복지과 교수와 함께 목욕차량 개발에 힘을 쏟는다. 특히 90년대 후반 들어 장애인용 휠체어 리프트차량과 이동목욕차 시장은 정부가 제정한 장애인 및 노약자, 임산부 편의시설증진법에 따라 장애인의 이동권 확보를 위한 수요가 급속히 확대되어지는 추세에 있었다.
이동목욕차량과 함께 2002년 말 서울시가 발주한 노란색의 장애인용 콜택시 100대도 창림정공이 납품한 차량이다.

이외에도 2004년부터 바닥이 낮은 저상 버스용 리프트, 회전식 조수석 시트가 장착된 장애우 차 등 연간 500여 대의 복지관련 특장차 등을 생산 공급하는 창림정공은 자동차 3대 메이커 등과도 공공개발 등을 통하여 기술력을 인정받게 된다. 사업 시작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그 개념조차 생소했던 복지차량 시장. 하지만 미래 상품 수요의 흐름과 환경의 변화를 예견하여 복지차량 시장이라는 새로운 분야의 시장을 형성, 선점하여 당당한 국내 1위 업체로 올라선 창림정공. 진정한 복지사회가 실현되는 그 날을 위해 또 다른 제품을 개발하는데 임직원들의 노력은 멈추지 않고 있다. 유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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