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의 기본 원칙은 '안전', '사망 제로'비전 현실화 될 것"
'2014 교통안전 그랜드 컨퍼런스'서 미래의 안전기술 역설

‘볼보트럭’하면 우선 생각나는 이미지는 ‘안전’이다. 이것이 바로 100년 역사를 주도한 볼보트럭의 철학이라고 칼 요한 암키스트 교통 및 제품안전 총괄 본부장은 강조한다. 설립 초기부터 ‘안전’에 대한 고민과 끊임없는 연구개발은 현재의 볼보트럭을 만들었고, 그 중심에는 고객의 생명을 위한 혁신이 뒷받침되었다. 이것이 바로 세계 상용차업계에서 볼보트럭이 선도적인 위치를 선점하게 된 원동력임과 동시에 상용차기술의 기준을 되고 있는 이유다. 최근 서울 반포 JW메리어트호텔에서 개최된 ‘2014 교통안전 그랜드 컨퍼런스’에서 안전 관련 기술과 연구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방한한 칼 요한 암키스트(Carl Johan Almqvist) 교통 및 제품안전 총괄 본부장을 만나 볼보트럭이 지향하는 ‘안전’에 대한 비전과 노력을 들어보았다.

 

 
Q. 이번 2014 교통안전 그랜드 컨퍼런스에 참여하게 된 동기는?

A. 지난해 한국-스웨덴 양국 간 교통안전 분야에서 교류 및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된 ‘한국-스웨덴 교통안전포럼’에서 유일한 자동차 업계 대표 연사로 참가했었다. 그 자리에서 볼보트럭의 안전에 대한 선진 기술과 볼보 사고연구팀(ART)의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한편, 안전에 관한 볼보트럭의 끊임없는 노력과 지식 및 이니셔티브를 전달했다. 올해에도 볼보의 가치와 비전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에 참가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Q. 한국에서 최근 ‘교통안전’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도 교통안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어떤한 내용을 강조했는지?

A. 이번 강연에서는 볼보트럭의 핵심가치 중 하나인 안전과 이를 위한 노력 그리고 미래 비전에 대해 중점을 둬 이야기했다. 볼보트럭의 설립자인 아서 가브리엘슨(Assar Gabrielsson)과 구스타프 라르슨(Gustaf Larsson)은 “사람이 타고 다니며 운전하는 것이 자동차이다. (그러므로) 모든 디자인 작업의 기본 원칙은 반드시 안전이어야 한다”며 안전을 강조해왔다.

따라서 ‘안전’은 볼보의 유산이자 기업문화로서, 모든 볼보트럭 제품 하나하나에 뿌리 깊이 내재되어 있다. 우리의 목표는 단순히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트럭을 제작하는 것을 넘어서 안전에 관한 업계의 독보적인 리더가 되는 것이다.

현재 지역적, 국가적, 세계적 기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도로교통환경을 더욱 더 안전하게 만드려는 노력을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프로젝트의 선두에는 우리 볼보 트럭이 개발한 3점식 벨트, 트럭캡 안전테스트, ART(사고연구팀) 구성, 스웨덴 캡 테스트, SRS 에어백, FUPS, EBS, ESP, 알코락, 레드안전벨트 등이 있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볼보 ART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형 트럭 사고의 주된 원인이 운전자와 보행자의 가시성이 확보되지 않아 발생하는 것이다. 볼보트럭은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보행자들과 자전거 이용자들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사각지대 제로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차량 주변의 모든 상황을 파악하여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함으로써 사고를 미연에 방지토록 하는 기술이다. 만약 운전자가 위험 상황에 적절히 반응을 하지 못하는 경우, 차량 스스로가 사람의 인지 기능과 흡사하게 주변의 환경을 해석하고 스티어링이나 브레이크 시스템 등을 자동으로 작동시켜 사고를 방지하는 획기적인 안전 기술인 것이다. 이 놀라운 기술은 앞으로 5년에서 10년 안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기술과 사례에서 보듯이, 우리의 모든 원칙은 설계부터 제조까지 안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안전한 도로에서 더 안전한 차량으로 사람의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여 볼보트럭의 ‘사망 제로’ 비전을 현실화 할 것을 약속한다.

 

Q. 트럭 제조사의 입장에서 정부 또는 유관기관에 교통안전을 위해 의견을 제시한다면?

A. ART 연구결과에 따르면, 교통사고의 90%가 과속, 음주운전, 졸음 등의 인적부주의에서 발생한다. 교통안전지수를 높이려면 무엇보다 교통안전에 대한 관심과 의식 전환이 대단히 중요하며 이를 위한 교육, 홍보에 관한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

한 예로 스웨덴에서는 1997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및 중상자 수를 줄이기 위한 ‘비전 제로’ 개념을 도입해 국가적 차원에서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 그 결과 10년이 흘러 지난 2007년엔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수를 50% 이상 감소시키는데 성공했으며, 현재 스웨덴은 세계에서 교통사고 사망률이 가장 적은 나라가 됐다. 이런 무사고가 가능하다는 태도와 인식이 도로안전 분야에 반드시 적용되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사회와 함께 협력하여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아무리 안전한 차라고 하더라도 외부 환경이 위험하다면 사고가 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볼보트럭에서는 기술 지원 시스템을 개발, 조정하는 AIDE 라는 프로그램과 같은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안전한 교통환경을 만들어가는데 적극적으로 주도하고 있다.

 

Q. 볼보트럭의 첨단기술이 한국에 어느 정도 접목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A. 볼보트럭의 첨단기술이 적용된 신제품들이 올해 한국 시장에 성공적인 론칭을 마쳤으며, 제품의 우수성이 입증되어 현재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은 이미 내년 초 유로6 규제가 적용되는 세계 트럭시장을 선도하는 선진화된 시장이다. 한국 시장 및 소비자들의 특성을 고려하여 개발된 모든 첨단기술이 빠른 시기에 한국시장에 정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정토론 시간에 상용차 산업의 발전방향에 대해 발언하고 있는 김영재 볼보트럭코리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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