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 차량 국내 법규와 다소...운행상 다소 문제 있어


지난 6일, 경기도는 출퇴근 시 광역버스의 입석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영국 ‘알렉산더 데니스’사의 ‘엔바이로 500‘모델을 시험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본지는 이번 도입 결정에 맞춰 국내에 ‘엔바이로 500’을 도입하는 아반트코리아에 독자들이 궁금해 할 만한 것들을 문의하였다.

Q. 2층 버스라는 구조 특성상 국내 규격에 벗어나는 부분은 없는지?
A.차량의 길이는 국내 법규를 완벽히 충족한다. 폭은 현재 서울 시내에서 관광용으로 쓰이고 있는 차량과 동일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높이의 경우 4,149mm로 국내 기본 규정 치수인 4,000mm를 약간 벗어난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령 제77호 [자동차 안전기준에 관한규칙] 제4조에 따르면 ‘도로구조의 보전과 통행의 안전에 지장이 없다고 도로관리청이 인정하여 고시한 도로의 경우에는 4,200mm’라는 항목이 명시되어 있고 국내 도로의 표지판 설치 높이가 4,500mm이상으로 정해져있어 노선의 구성만 이에 맞추면 문제가 없다.

Q. 다른 부분은 법규나 기존의 2층 버스와 동일한데 높이만 다른 이유는 무엇인지?
A.승객들의 편의를 위해서다. 기존의 2층 버스들은 ‘관광버스‘이기 때문에 차내에서 승객이 일어나 서있는 경우가 승하차 시 밖에는 없으며, 그것도 드물게 발생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기존의 규정인 4,000mm에 맞춘 차내 높이(1층 1,940mm, 2층 1,721mm)로도 큰 불편은 없다. 하지만 광역버스 같은 경우에는 승객들의 승하차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시내버스로 운행될 경우엔 입석도 가능해 기존 규정에 맞추면 승객들이 차내에서 구부정하게 서있을 수밖에 없다.

  [엔바이로500 1층 실내]

  [엔바이로500 2층 실내]

Q. 2층으로 구성되었으니 탑승 인원도 2배인 것인가?
A.현재 국내 광역버스의 승차 정원은 40인승이다. 기본적으로 엔바이로 500은 79인승으로 정확히 2배는 아니다. 하지만 이 수치는 좌석 간격을 국내 규정보다 넓게 설정하였을 경우에 해당하고, 국내 규정에 맞추어 좌석을 재배치할 경우에는 97석까지 늘릴 수 있어 2배를 넘게 된다.

Q. 승차 정원과 무게가 늘어난 만큼 연비가 많이 나빠졌을 것 같은데
A.고강성 스틸 섀시와 알루미늄소재의 차체로 중량 증가를 최소화했다. 또한 유로 5 엔진과 6단 완전자동 변속기로 연비 손실을 최소화해 연료 소모량을 기존 광역버스의 1.2배 수준으로 묶었다.

Q. 이 밖에 엔바이로 500의 특징이 있다면?
A.그동안 국내에 도입됐던 2층 버스들과 달리 출입구가 차량 앞과 중간 2 개로 승객들이 기존과 동일한 방식으로 승하차가 가능하다. 또한 출입구의 계단을 없앤 완전 저상형 바닥구조로 휠체어의 탑승도 편리하다. 게다가 휠체어 전용석이 2석 확보되어 장애를 가진 승객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뛰어난 품질과 내구성으로 내구연한을 17~20년 수준까지 높여 보다 경제적인 운용도 가능한 점도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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