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금리, 할부 거치기간? 그래도 발품 팔면 방법 있다

경기불황으로 인해 퇴직 후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상용차를 구입하려는 사람도 덩달아 늘고 있는 추세다. 모 캐피탈 관계자에 따르면 상용차 캐피탈 시장은 연 1,200억 원~1,500억 원 정도의 시장으로 승용차 시장과는 비교도 안 되지만 한번 구입 시 장기간 사용해야 하는 특성상 어떤 캐피탈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손실율을 좌우하기 때문에 매우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출, 거치 기간 최대한 줄이는 것이 합리적

모 건설회사를 퇴직한 40대 중반의 김부장. 한창 일 할 나이지만 희망퇴직을 할 수 밖에 없었기에 20년 간 몸담아왔던 직장을 뒤로 하고 사회로 나왔다. 그냥 놀고먹을 수만은 없기에 재직 시 우레탄 시공이 돈이 된다는 것을 알았기에 1인 기업을 차리기로 결정했다.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이 자재와 시공에 필요한 도구를 싣고 다녀할 트럭을 구하는 일. 신차를 구매할까 생각하다가 초기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고트럭을 알아보기로 했다. 일시불로 지불하기에는 너무 부담이 되는 관계로 중고차 할부 금융을 이용하기 위해 중고차매매상을 찾았다. 하지만 승용차와는 달리 높은 금리에 한번 놀랐고 신차 구입에 비해 중고차할부의 경우 금리가 더 높다는 사실에 두 번 놀란 김부장. 이런 상황에 여러 캐피탈 회사의 조건을 일일이 확인하고 결정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그 이유는 캐피탈 업체 간의 담합으로 비공개인 탓에 금리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었다.

중개상이 추천하는 캐피탈 회사를 이용하면 편하겠지만 한 푼이라도 더 저렴한 금리를 이용해야 하는 김부장 같은 1인 창업자에게는 그야말로 사치에 가깝다. 모 캐피탈 관계자에 따르면 “상용차를 신차로 구입할 때보다 중고차 할부 금리가 높은 것은 중고상들이 고객들을 소개해 주는 수수료로 보통 5%대인데다 중고차의 경우 신차에 비해 고객층이 열악하다는 것과 통계상 연체, 대손 등의 비율이 신차의 2~3배에 달하는 리스크가 고스란히 금리에 포함시켰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추천 받기보다는 내가 선택해서 결정하자

보통 대리점을 통하면 중개상들이 각 캐피탈이나 카드사별로 금리에는 큰 차이가 없다며 자신이 추천하는 것을 이용하라고 할 것이다. 물론 시간이 없거나 귀찮은 사람들에게는 편하겠지만 상용차를 구입해 개인사업을 하려는 입장에서 승용차처럼 만만한 가격도 아니기 때문에 쉽게 결정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이나 대리점에서 일목요연하게 각 캐피탈 회사 별 금리를 요목조목 한 눈에 확인하기란 불가능한 현실. 그래도 방법은 있다.
본인이 구입해야 할 차종을 선택한 뒤 각 캐피탈 회사나 카드사의 리스트를 확보한 후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뛰어다니면서 직접 접촉해 최대한 낮은 금리를 선택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신용도가 좋은 캐피탈 회사나 카드사를 선택하는 것이다.

모캐피탈 관계자는 "상용차를 구매해 사업을 하려는 고객들의 경우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시작하거나 퇴직금 등을 이용하는 분들처럼 큰 자본을 갖고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가장 많은 초기 자본과 유지비가 들어가는 차량 구입 시 최대한 대출기간, 거치기간을 줄이는 것이 이자 부담에서 벗어나는 길입니다. 당장 나가는 돈을 생각해 무작정 길게 잡는다면 이자부담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런 모든 주의 사항을 숙지했다면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발품을 팔아야할 때이다. 성공을 위한 첫 발걸음을 시작해 보자. 다음은 할부금융 이용 절차에 대해 정리해봤다. 꼼꼼히 읽어보고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자.

저작권자 © 상용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