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신용자 대상 중고트럭 할부금리 10%대 육박
업계 “기름, 금리 동시 오르니 트럭 살 수 없다”

올 상반기 중고 중대형트럭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감소했다.
올 상반기 중고 중대형트럭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거래된 중고 중대형 트럭이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1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인한 물가 상승에 더하여, 연이은 기준 금리 인상으로 중고트럭 할부 금리까지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의 차량 등록 원부 데이터를 가공, 본지에 독점 제공하고 있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4.5톤급 이상 중대형 카고트럭(특장차 포함) 및 트랙터 등 운송용 중대형트럭의 올 상반기 중고 거래량은 총 3만 4,765대로 기록됐다.

전년 동기(3만 8,502대) 대비 9.7% 감소한 수치다.

▲ 상세한 수치는 상용차매거진 9월호(106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상세한 수치는 상용차매거진 9월호(106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차급별로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중형트럭의 중고 거래는 전년 동기 2만 1,479대 대비 9.8%가량 감소한 총 1만 9,366대로 나타났다. 대형트럭은 같은 기간 총 1만 5,399대 거래됐다. 전년 동기(1만 7,023대) 대비 약 9.5% 감소한 수치다. 

중고트럭 거래 감소와 관련,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한 중고트럭 업체 관계자는 “작년 봄에는 비교적 중고트럭을 찾는 손님이 많아 매물 찾느라 고생했다면, 올해는 매입을 위한 자금 확보도 어려워 품질이 좋은 소수정예 중고트럭만 매입하고 있다.”며, “하지만 좋은 물건이 나와 손님이 찾아와도 할부 금리만 듣고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매년 규모가 줄어들고 있던 중고트럭 시장에 작년 7월부터 신차에 장착이 의무화된 ‘자동가변축 시스템’으로 인하여 해당 시스템이 장착되지 않은 중고트럭을 중심으로 거래가 한시적으로 늘어 전년 대비 3%대 회복세를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중고트럭에 대한 할부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른 데다 경유가가 급등해 시장에 진입하려고 하는 사람이 크게 줄었다. 트럭을 보유 중인 화물차 운전자들도 트럭을 중고 시장에 내놓지 않고 있어, 중고 매입과 중고 매출 모두 얼어붙은 상황.

이에 산업재 전문 금융 업체 관계자는 “현재 저신용자 대상으로 신차 할부 금리는 8%대, 중고차 할부 금리는 10%대까지 올랐다.”라며, “중고트럭은 차량 가액이 높고 주차 공간이 필요해 보유비용이 높은 것이 특징인데, 금리까지 크게 오르니 매입도 판매도 크게 준 상황”이라고 전했다.

▲ 상세한 수치는 상용차매거진 9월호(106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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