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운전합니다. 차량과 한 몸이 돼 기름값 아껴요”

 
“갈수록 트럭 힘이 좋아지고, 연비도 개선되는 느낌을 받아요. 하지만 한 달 내내 일하고 번돈에서 빠져나간 기름값을 생각하면 기분이 찜찜할 때가 많아요”

군 제대후 지금까지 17년간 덤프트럭만을 몬 김명성씨(41). 그는 이번 볼보트럭 연비왕 세계대회에서 오프로드부문에서 우승하면서, 볼보트럭한국 대표의 5연승을 이끌었다.

대회 차량은 30톤의 화물을 적재한 험로전용 신형 볼보 FMX 8x4 덤프트럭. 대회 스태프의 지시에 따라 운전석 계단을 오르면서 그는 신발을 도중에 벗고 맨발로 운전석에 앉았다. “왜 그런 걸까?” 2위와 10% 이상의 연비차이를 보이면서 연비왕에 오른 그는 2011년 유로 5모델인 ‘볼보 540 덤프트럭’을 구입한 후부터 맨발로 운전해 왔다는 것.

“신발을 신고, 안 신었을 때의 운전감각은 확연히 달라요. 출력이 좋다고 기분나는 대로 운전하다가는 기름값 감당못하지요. 맨발로 차량의 상태를 느끼면서 하니, 이전 차량에 비해 기름값이 10~15% 정도는 아껴지는 것 같아요”

무리한 주행은 전혀 하지않고, 차량과 한 몸이 되기위해 ‘맨발운전’이 습관화된 그는 “운전습관으로 연비 하나 제대로 개선되면 같은 조건에서 남들보다 기름값 적게들고, 이로 인해 차량 수리비, 보험료, 각종 소모품 등이 덩달아 절감될 수도 있다”며 연비왕 다운 ‘연비 노하우’를 자신있게 말한다.

주무대인 전라도 광주지역에서 주로 모래와 자갈을 실어나르는 김명성씨는 요즘들어 일감이 많이 줄어다며 어려움을 토로한다. 하지만 그는 일감이 많고 적을 때를 떠나 지금처럼 유류비 지출을 아끼는 운전을 하겠다며, ‘맨발의 정신’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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