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타이어 2/3가 중국산…해마다 증가세
중국산, 유럽 및 국산 대비 30~60% 저렴
20여 중국 타이어 브랜드들 국내서 유통
제품 안전·신뢰도 측면에서는 의문점 상당

중국산 트럭 및 버스용 타이어. 사진출처: Truck Tires Wholesale China
중국산 트럭 및 버스용 타이어. 사진출처: Truck Tires Wholesale China

한해 약 250만~260만 개(본)의 트럭 및 버스용 TBR 타이어가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가운데, 저가용 중국산 타이어의 시장 잠식이 거세다.

대한타이어산업협회(KOTMA)에 따르면, 지난해 중대형 트럭 및 버스에 장착되는 TBR 타이어의 수입량은 총 117만 3,954개로 이중 중국산은 75만 3,818본으로 집계됐다. 이는 수입산 TBR 타이어의 64%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전년 대비 21% 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중국산 TBR 타이어의 증가세는 제품의 질 문제를 떠나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 

온라인 및 타이어 대리점 문의 결과, 5톤 중형트럭에 주로 탑재되는 245 70R19.5 규격의 중급 인기모델 기준으로, 유럽산 35만 원 선, 국산 25만 원 선인데 반해 중국산은 브랜드별로 가격차가 크지만 유명 모델 기준 15만 원 선으로 조사됐다. 프리미엄 및 엔트리 모델 간 격차와 해당 대리점 프로모션 등을 감안한 가격이다.

화물차주들이 타이어 가격에 민감한 이유가 있다. 중대형트럭의 경우 복륜 구조 포함, 3축(6×2/6×4), 4축(8×4), 5축(10×4)까지 생각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중대형트럭 소모품 중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것은 타이어다.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중국산 브랜드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현재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중국 브랜드만 20여 개가 넘는다. 대부분 생소한 브랜드지만, 이름값과 달리 국내서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이는 중국산 타이어 실적 견인에는 광고 홍보보다는 유통 및 장착대리점의 현장 영업이 막대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산=저가’라는 인식 탓에 광고영업보다는 저렴한 타이어를 장착하러 온 화물차주들 대상으로 타깃 영업한 결과, 구매 후 품질에 만족하는 고객들은 계속 중국산을 사용한다고 한다.

저렴한 중국산 타이어의 가격을 두고 차주들도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실제 도로서 구동축 또는 가변축에는 중국산 타이어 장착한 반면, 조향축인 1축에는 유럽산 혹은 국산 프리미엄 타이어를 장착한 차량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중국산 타이어가 가격적 이점은 확실하지만, 여전히 신뢰도 측면에서는 부족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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