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버스의 중요한 점은 운수사와 이용 승객이 조금도 불편해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 문제되면 즉시 달려가 해결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

대기환경 오염 심각성에 해를 거듭할수록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국내외 상용차업체들은 친환경 차량을 개발해야 하는 당면 과제를 떠안고 있다. 동시에 그 어느 때보다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 또한 치열하다.

“이미 버스 시장의 패러다임은 ‘친환경’으로 대표되는 ‘전기’에 쏠렸어요. 이 점에 있어 우진산전은 47년 동안 전철과 같은 전동차 부문에서 친환경 교통 시스템 기술력을 쌓아온 선도 기업입니다. 전동차에 배터리와 구동축을 이식하면 그게 전기차 아니겠어요?” 이호형 우진산전 EV사업부 신임 사장의 말이다.

그는 중국산 전기버스 시장이 지난 10년 동안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크게 성장한 것에 비해 국내 전기버스 시장은 비교적 신흥 시장이라고 강조한다. 이에 외국산 전기버스 업체들이 진출하기 쉽고, 국내 전기버스 업체들은 벌어진 기술력을 메우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고 있다는 것.

하지만 전기차와 기반 기술력이 비슷한 전동차 부문에서 우진산전의 기술력으로 국산 부품 활용률 65% 이상을 달성하는 등 그 격차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우진산전의 전기버스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100% 국산차량이다. 

우진산전은 ‘순도 높은 전기버스 국산화율’을 내세워 현재 다수 지자체에 도시형 버스로 공급하고 있는 전장 11m급 저상버스 외에도 9m급과 7.5m급 양산형 저상 전기버스를 올해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현재의 라인업을 더욱 단단히 하면서, 향후 고상 전기버스와 전기트럭 개발도 논의 중이며, 궁극적으로는 종합 전기차 업체로 발돋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추가 라인업 확대와 함께 국내 전기버스 시장 점유율 30%를 단기간 내 달성하겠다는 이호형 사장. 그를 충북 오창에 위치한 우진산전 공장에서 만나 우진산전 EV사업부의 전략과 미래 전기차 시장에 대한 비전을 더 들어봤다.
 

Q. 우진산전 EV사업부 총책으로 부임한 소감은
A. 자동차의 패러다임이 전기차로 이동하고 있는 전환기에 중책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우진산전은 지난 47년 간 국내 전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해 온 굴지의 기업이다. 하지만 전기버스 양산을 담당하고 있는 EV사업부는 채 2년이 되지 않는 짧은 업력을 갖고 있다. 버스 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대로 된 제품으로 고객에게 보답코자 한다.

Q. EV사업부를 어떻게 이끌 계획인가?
A.
우진산전은 최고의 제품 품질과 고객 서비스 제공을 최우선 기업 가치로 삼고 있다. 이를 기초로 EV사업부문에서는 공공재 성격인 버스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면서 안전과 편의, 효율성을 강조해 운수 업체와 승객이 모두 불편해하지 않는 제품을 생산할 것이다.

Q. 전기버스 사업에 대해 소개한다면
A.
우진산전은 바이모달트램(굴절하이브리드버스), 무선충전버스 등을 개발했을 뿐만 아니라, 현재도 자율주행버스 등 여러 가지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우진산전은 전기버스 부품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는데, 현재 공급하고 있는 11m급 저상버스인 ‘아폴로1100’의 경우 국내 최고 수준인 국산 부품 활용률 65% 이상을 달성했다. 국내 전기차 관련 부품 산업까지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고자 하며, 장기적으로는 완성형의 국산 전기버스를 생산, 판매 그리고 수출할 계획이다. 

Q. 전기버스 공급 실적은?
A.
우진산전이 전기버스 사업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실적이 나온 2018년 이후 매해 실적이 2배 가량 증가했다. 2020년에는 국내 전기버스 전체 공급대수 660여 대 중 100여 대를 공급했으며, 올해는 전체 공급 예상대수 1,000여 대 중 200여 대 공급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단기적으로 전기버스 시장 점유율 30%를 목표로 제품과 서비스 품질을 지속 개선할 것이다. 

Q. 애프터서비스 전략은?
A.
먼저 우진산전 EV사업부의 최우선 서비스 정신은 고객을 조금도 불편하게 하지 않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전국 단위로 서비스망을 12곳 확충할 예정이며, 부품대리점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과 서비스 구조가 다른 전기차의 정비 품질을 강화하기 위하여 고객 대응 전문 요원을 확충하고, 현장에서 즉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비 인력을 교육하고 정예화할 것이다.

Q. 홍보 및 마케팅 전략이 있다면
A.
고객사가 보유하기 편한 버스, 승객이 행복한 버스, 고객과 소통하는 버스. 이것이 바로 우진산전이 고객을 위해 만들고 있는 전기버스다. 올해는 신차순회전시회와 공장 방문행사, 우수 정비인력, 우수운전기사 시상행사 등을 개최해 고객 소통을 위주로 마케팅 활동에 주력할 것이다.

버스 승부사, 이호형 사장은…

옛 대우자동차 재직 시절부터 유럽과 캐나다 등지에서 승용차를 판매한 이력을 발판으로 대우버스 베트남 법인장을 역임하며 버스 시장에 입문했다. 

이후 만트럭버스코리아로 이직 후 버스제품 및 판매 총괄을 맡게 됐으며, 6년 동안 국내 기준에 부합하는 2층 버스, 2층 버스 리무진, 12m급 3문 저상 CNG버스, 시티투어용 하프오픈탑 등을 개발하여 국내 버스 시장에 안착시켰다. 

지난 2020년 12월에는 국산 전기버스 생산업체인 우진산전 EV사업부 사장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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