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교통·전력시스템의 세계 일류기업’ 비전 제시
작년 전기버스 100대 이어 올해는 수요 천대 중 200대 공급
이호형 EV사업부 사장 “종합 전기차업체로 도약하겠다”

우진산전 아폴로1100 신형 전기버스.
우진산전 아폴로1100 신형 전기버스.

대한민국 친환경산업 발전의 주역, ㈜우진산전(대표이사 김영창)은 지난 1974년 설립 이후 국내 최고의 철도차량 전장품 및 경량전철 제작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왔다. 끊임없는 기술 개발로 전동차 관련 국책사업 등을 완수하며 국내 철도차량산업을 이끌어온 것.

이런 우진산전은 철도차량의 범주를 넘어 현재는 ‘친환경 교통 및 전력시스템의 세계 일류기업’이라는  비전을 내세우고 있다. 

우진산전은 비전 달성을 위해, 분야별 전문 인력을 구성해 철도차량뿐만 아니라 관련 전장품, 스마트 에너지 등 각 부문별 최적 시스템을 개발하고 보급 중이다. 우진산전이 지난 47년 동안 축적해온 철도차량 기술력을 친환경 교통 및 전력 시스템에 쏟고 있는 것이다. 

나아가 지난 2010년 내부적으로 규정한 신교통시스템 시대를 맞이하여, 우진산전은 몇 년 전부터 기존 경량전철 생산에 더하여 바이모달트램(굴절 하이브리드 버스)과 전기버스 등 전동 제품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진산전의 EV(Electric Vehicle) 사업부 사장으로 부임한 이호형 사장은 이 같은 사업 기조에 대해 “전통적인 산업 발전에 매진하며 기술력을 쌓아온 우진산전이 이제는 전기버스를 포함한 전기 상용차, 더 나아가 장기적으로는 종합 전기차 회사로 발돋움하고자 한다.”고 천명했다.

전장품 생산에서, 경량전철 표준화
친환경 상용차 무대에서는 생소한 우진산전은 어떤 회사인가. 1974년 설립 당시 저항차(저항제어방식의 전동차)의 전장품 생산을 주력 아이템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철도와 관련된 생산 가능한 전장품은 해를 거듭해나갈수록 늘어났고, 이윽고 1999년부터 2005년까지 한국 표준형 경량 전철차량(K-AGT) 시스템 개발에 성공하기에 이른다.

이러한 업력을 높이 인정받아, 2005년부터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국책 과제를 수행해 철도변전용 에너지저장장치를 개발했다. 이렇게 개발된 에너지저장장치는 국내 철도변전소에 다수 공급됐을 뿐만 아니라, 2014년부터는 미국 및 중국 일대에 수출까지 전개했다.

성장을 거듭한 우진산전은 현재 국내외 영업을 담당하는 서울사무소를 비롯해, 경전철 전용 생산라인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충북 오창공장, 철도차량용 전장품 및 검수장비를 생산하는 충북 괴산 본사와 증평연구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우진기전, ㈜우진산업기술, ㈜제이텍, ㈜메트로텍 등 업무 및 사업성이 상호 연계되는 계열사들이 합을 맞추고 있다.

우진산전 오창공장 전경.
우진산전 오창공장 전경.

 

전동차 기술력 기반 전기버스 시장 도모 
우진산전은 경량전철, 모노레일 등 각종 전동차를 개발하며 축적한 전력 제어기술을 바탕으로 2015년 전기버스 시장에 진출하기에 이른다. 바이모달트램 실용화 사업 등 전철과 관련된 국책사업을 진행하면서 파생된 기술을 활용해 자체적으로 전기버스를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 사실상 기존 전동차 플랫폼에서 배터리 공급 문제만 해결하면 됐기에 ㈜우진산전에게 있어 전기버스 시장 진출은 순리였다.

‘2017 대구 국제미래차엑스포(DIFA)’에서 우진산전은 도전을 상징하는 차명을 앞세워 ‘아폴로 1100’ 전기버스를 공개했다. 당시 공개된 버스는 전장 11m 전기 저상버스로 운전석을 포함해 총 26개의 좌석, 승객 49명이 탑승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배터리는 안전성이 높은 리튬이온폴리머 방식을 채용했고, 플러그인 방식으로 1회 충전 시 150km 가량 주행할 수 있었다. 상용차 무대에서 생소했던 우진산전의 전기버스였기에 당연히 주목받았다. 

이 후부터 우진산전은 서울시립과학관과 담양군 등 주요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전기버스 수주를 속속 따내며 친환경 상용차시장 가능성을 엿봤다. 당시 CNG(압축천연가스) 버스보다 주행 편의성이 월등했을 뿐만 아니라, 정숙한 탑승 환경에 승객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더하여 운수업체 입장에서는 저렴한 차량유지비와 관리비 그리고 정비가 용이하기에 정부 보조금만 허락된다면 전기버스로의 대차는 구미가 당기는 선택사항이었다.

전기버스가 친환경 도시형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게 되면서, 우진산전은 노선버스로 ‘아폴로1100’(대형 저상)을 2019년부터 공급하기 시작했다. 첫해 50여대 공급을 시작으로, 사업 2년차인 2020년에는 전국 지자체 총수요 600여 대 중 100여 대를 공급했다. 

특히 2020년 상반기 서울특별시 전기버스 입찰 과정에서 공급된 전기버스 총 91대 중 30대가 우진산전의 전기버스였으며, 하반기에도 마찬가지로 33대를 수주하는데 성공해 경쟁사들을 제치는 기염을 토했다. 

이호형 사장은 “작년의 여세를 몰아 올해는 전기버스 보급 예상대수 1,000여 대 중 200여 대를 우진산전이 차질 없이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친환경 교통 시스템의 한 축으로 시장을 선도해왔던 우진산전이 전기버스 시장, 그리고 향후 전기차 시장에서 선보일 위상에 주목해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우진산전은 현재 판매하고 있는 ‘아폴로1100’ 외에도 중형 저상 전기버스 ‘아폴로900’과 ‘아폴로750’을 올해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오창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우진산전 전기버스.
오창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우진산전 전기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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