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수소버스 보급 위한 공동사업 진행
미국, 커민스-현대차 등 해외 업체와 맞손

내연기관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동시에 수소경제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면서 유럽과 미국은 업체 간 협력을 통해 수소상용차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유럽의 수소버스 모습. 
내연기관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동시에 수소경제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면서 유럽과 미국은 업체 간 협력을 통해 수소상용차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유럽의 수소버스 모습. 

최근 유럽과 미국이 수소경제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내연기관 트럭 퇴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럽과 미국은 ‘동맹 전략’을 토대로 수소상용차 시대를 대비하는 모습이다.

EU(유럽연합)는 수소경제를 마중을 위해 수소생산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EU는 지난 7월 오는 2050년까지 현재 온실가스 배출량의 90%를 감축한다는 내용의 ‘수소전략’을 발표하면서 내연기관 퇴출 시기를 2040년으로 구체화했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특히 캘리포니아 주의 추진력이 눈에 띄는데,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환경규제를 적용 중인 캘리포니아 주는 오는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 1,000기, 수소차 100만 대를 보급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웠다.

유럽, 지자체와 완성차 업체 동맹 맺어
수소상용차 시대가 가까워지자 유럽 각국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수소연료전지 연구 및 실증을 지원하는 유럽 민‧관 현력단체 FCH JU(he Fuel Cells and Hydrogen Joint Undertaking)에 따르면, FCH JU는 최근 유럽 전역에서 수소버스 200대를 발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FCH JU는 유럽 각국과 손을 잡고 수소버스 보급 확대를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이달 초 영국 런던, 프랑스 툴루즈, 스페인 바르셀로나, 독일 비스바덴, 이탈리아 볼챠노 등 11개 도시에 수소버스 보급을 확정지은 것이다. 해당 도시는 올해부터 수소버스를 정규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후속격인 H2Bus도 수소버스 600대 보급을 목표로 덴마크, 영국, 라트비아의 운송업체 및 지자체와 합의 중이다.

마이클 돌먼 엘리먼트에너지(Element Energy) 이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유럽의 수소버스 시장 확대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프로젝트다. 유럽 전역과 각 운송업체로부터 수소버스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관찰하고 있다.” 말했다.

글로벌 유럽 상용차 브랜드들도 비상 대책 회의를 열었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이하 ACEA)와 수소유럽(HE, Hydrogen Europe)은 지난 1일 ‘상용차 시장 탄소중립’을 주제로 온라인 컨퍼런스를 주최했다. 마틴 다음 다임러트럭 사장, 게리트 막스 CNH인더스트리얼 사장, 마크 서트클리프 르노트럭 부사장 등이 참여해 각 사의 수소상용차 개발 계획 및 목표를 공유하며 향후 협력을 약속했다.

미국, 해외 업체와 적극적인 협업
미국 업체의 경우 해외 동맹이 눈에 띈다. 자동차 파워트레인 개발업체 커민스(Cummins)는 지난해 말 현대자동차와 차세대 연료전지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술과 커민스의 파워트레인 및 배터리 제어기술을 결합하여 향후 북미 OEM 상용차 업체에 납품한다는 계획이다.

커민스는 이 같은 파트너십을 통해 현대차의 우수한 기술력을 흡수할 수 있으며 현대차는 북미 상용차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9월 커민스와 현대차는 다가올 수소상용차 시대를 대비해 차세대 연료전지시스템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9월 커민스와 현대차는 다가올 수소상용차 시대를 대비해 차세대 연료전지시스템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호라이즌연료전지그룹(The Horizon Fuel Cell Group)이 수소상용차 판매를 위해 설립한 하이즌모터스(Hyzon Motors)도 이달 초 수소버스 신모델 개발을 위해 산업기술 업체 워프포지(WarpForge)와 손을 맞잡았다.

하이즌모터스는 워프포지의 복합재료 기술을 활용, 수소연료전지 중량을 줄여 수소버스의 연료효율 증가, 주행거리 향상, 제조비 절감 등의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본격적인 개발은 오는 2021년부터 호주 서부도시에 위치한 워프포지 시설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크레이그 나이트(Craig Knight) 하이즌모터스 사장은 “워프포지와의 협력으로 하이즌모터스의 수소상용차 성능이 한 단계 높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상용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Tags #수소 #현대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