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디지털 프리미어‘에서 발표
총중량 36톤, 주행거리 400km로 기존 대형트럭 수준
3개 모델로 라인업 확대…유럽 이어 미국, 중국 공략

 

현대차가 공개한 영상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디지털 프리미어' 중 일부
현대차가 공개한 영상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디지털 프리미어' 중 일부

현대차는 14일 자사 유튜브 및 채널 현대 앱을 통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디지털 프리미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선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 부사장, 마틴 자일링어(Martin Zeilinger) 상용개발담당 부사장, 마크 프레이뮬러(Mark Freymüller)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 CEO,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장(전무)이 등장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출시 배경과 향후 수소전기트럭 개발·판매 계획을 설명했다.

현대차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세계 최초로 양산 체제를 구축한 점, 최첨단 연료전지 기술력을 확보해 상업화를 이뤄낸 점, 친환경 선진시장인 유럽에 진출한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현대차는 연간 최대 2,000대의 수소전기트럭을 생산할 수 있으며 제한적인 범위의 시범사업이 아닌 실제 운행이 가능한 연료전지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했고 지난 7일(현지시각) 스위스 고객사에 수소전기트럭을 인도하는 등 수소시장에서 앞서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대부분 대형트럭은 연간 주행거리가 80,000km 이상이고 차량 총 중량은 26톤 이상이며 운행 시간이 곧 수익으로 직결되는데 엑시언트 수소트럭은 대형트럭에 요구되는 높은 적재량, 장거리 및 장시간 이동 능력을 갖췄다.

현대차에 따르면 엑시언트 수소트럭은 총중량 36톤의 4x2 카고트럭 모델로, 190kW의 연료전지 시스템을 갖췄다. 배터리는 72kWh, 모터는 350kW가 탑재되어 있다.

엑시언트 수소트럭은 가파른 언덕길 주행에도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며 회생제동 배터리 시스템을 적용해 제동 시 소비되는 에너지를 아껴 연비를 높여준다.

캡(cab) 뒤엔 7개의 연료탱크(350bar)가 저장돼 32kg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다. 완충 시 주행거리는 약 400km이며 충전시간은 8~20분으로 디젤 트럭과 비슷하다. 전기트럭의 무거운 배터리 무게를 고려했을 때,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최소 600kWh 이상의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트럭과 성능이 동일하다.

또한, 장시간 운행에도 편안한 주행감을 제공하기 위해 풍절음 저감 기술(NVH), 전·후방 에어서스펜션, 리타더와 회생 제동 시스템이 통합된 첨단 보조 브레이크 시스템, SCC, LDW, FCA 등 첨단안전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현대차가 공개한 영상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디지털 프리미어' 중 일부
현대차가 공개한 영상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디지털 프리미어' 중 일부

이어 현대차는 해외 시장의 수소산업 동향을 전하며 해외 시장을 개척할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EU는 수소연구체계를 구축하고 수소얼라이언스를 출범했고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대형트럭 무공해 시스템을 달성하기 위한 새로운 규제를 발표했다. 전 세계가 수소경제에 적극 투자하는 가운데 수소가격은 2030년까지 4달러/1kg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현대차는 유럽에 2025년까지 1,600대의 엑시언트 수소트럭을 출고하고 2030년까지 25,000대 이상을 판매할 계획이다. 수년 내 수소트럭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E-axle, 연료전지시스템 2개를 탑재한 풀 모델 체인지(FMC)를 목표로 하고 있다. FMC 모델은 4x2/6x2 카고트럭, 4x2 트랙터로 확장돼 유럽 주요 대형트럭 시장을 겨냥할 계획이며 완충 시 최대 1,0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총중량 46톤 트랙터도 내놓을 계획이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 2019년 수소컨셉트럭 넵튠(Neptune)을 선보인 바 있으며 내년 7월부터 1년간 실증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은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16개 주에서 2030년까지 대형 수소전기트럭의 점유율을 30%로 늘리려고 하는데 현대차는 이에 발맞춰 2022년부터 세 자리 수 규모의 수소전기트럭을 공급할 계획이다. 북미 6x4 트랙터 모델을 FMC에 반영해 2030년까지 12,000대 이상으로 판매량을 늘릴 방침이다.

중국 진출은 현대차의 중국 자회사 현대상용기차로 시작할 계획이다. 징진지, 장삼각, 광동성, 사천성 지역을 거점으로 삼고 2022년부터 중형 수소전기트럭, 2023년엔 대형 수소전기트럭을 공급할 계획이며 이후엔 새로운 트럭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2030년까지 3개 모델 누계 판매량 27,000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 부사장은 “현대차는 1998년부터 수소를 연구해 왔으며 미래의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의지, 역량, 인프라를 모두 갖췄다.”고 말하며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시작으로 수소사회를 앞당기는데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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