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사양에 신기술로 대형 트럭 기준 제시
1·2·3세대, 4·5세대 기존 외관 디자인 계승

‘현존하는 가장 진보한 트럭’이란 명성을 지닌 ‘더 뉴 악트로스(The new Actros)’가 지난 9월 온라인 런칭행사를 통해 국내에 출시됐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트럭(이하 벤츠트럭)의 간판 모델인 ‘악트로스’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가장 많이 판매된 대형트럭이다. 1996년 1세대 출시 이후 현재 5세대까지 100만대 이상 판매된 악트로스는 세대가 변경될 때마다 새로운 첨단 기술과 전통을 잇는 디자인으로 프리미엄 트럭의 기준을 제시했다.  
 

악트로스가 세상이 나오기 전인 1990년대 초, 유럽의 대형트럭 시장은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였다. 

스카니아 3시리즈, 볼보트럭의 FH시리즈 1세대 등을 비롯해 르노의 대표 트럭인 매그넘 1세대, 만트럭 F시리즈, 이베코 유로스타 등 명품 트럭들이 대거 할거했다.

벤츠트럭 또한 대형 모델인 SK트럭(1989~1996년)으로 맞수를 놓았다. 하지만, 당시 경쟁 브랜드들이 라인업 개편 등 신규 모델을 대거 출시함에 따라 벤츠트럭도 향후 20년 이상 전 세계를 주름잡을 트럭 개발에 착수했다. 그 모델이 바로 1세대 악트로스MP1(유로2~3)이다. 당시 대형 트럭들은 각지고  투박한 외형을 가졌다고 한다면, 악트로스는 에어로다이나믹 기술을 적용해 매끈한 디자인을 완성했으며, 공기저항을 17% 감소시킨 혁신을 가져왔다.
 

2002년 출시된 2세대 악트로스MP 2(유로3)는 환경규제에 따른 후처리장치가 보강됐으며, 1세대 모델에서 지적됐던 외장재, 리어액슬 등의 문제점을 대부분 개선한 모델로, 본격적으로 악트로스의 명성을 알리기 시작한 모델이다. 한국에는 2003년 12월부터 판매됐다. 실내의 경우 운전자의 편의에 맞춰 전면 풀체인지 과정을 거쳤으나, 외관은 기존 1세대 디자인을 보다 입체적으로 다듬었다. 

2세대 모델에 적용된 파워트레인은 2004년부터 유로4~5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메르세데스-벤츠의 친환경 기술인 ‘블루텍(BlueTec)’ 개념을 새롭게 도입했다. 아울러 편의사양으로  당시 승용차에 보급되기 시작한 크루즈컨트롤, 차선이탈경보장치(LDWS) 등의 전자장치를 업계 최초로 장착했다.
 

악트로스MP3(유로4~5)는 2008년 출시한 모델로 국내에서도 같은 해 선보였다. 외관상 2세대와 구분하기 쉽지 않은데, 라디에이터그릴의 경우 간격을 넓혀 웅장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했으며, 측면 슬레이트 윤곽을 역동적으로 표현하고 헤드램프에는 크롬을 추가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실내 인테리어도 고급 승용차와 유사한 레이아웃으로 변경됐으며, 메가스페이스 등의 대형 캡을 선보이며, 4세대에 적용되는 대형 캡의 체계를 잡았다. 안전사양으로는 상용차 최초로 전방 충돌 위험 시 자동으로 차량을 멈추어주는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ABA), 차간거리제어장치(ACC) 등 현재 첨단안전장치라고 불리는 것들이 대거 적용됐다. 벤츠트럭은 이런 기술이 작용된 악트로스를 시연회를 통해 국내에 적극 알렸다.
 

악트로스MP4(유로6) 모델은 2011년 4월에 선보인 모델로 국내에서는 2015년 2월에 출시했다. 

기존 3세대까지는 1세대 외관에서 부분변경 수준에 그쳤지만, 4세대 와서는 이를 완전히 탈피하고 중세시대 갑옷을 입은 기사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과감한 디자인을 적용해 역대 악트로스 중 단연 돋보인다.

파워트레인의 경우 기존 V8 대배기량 엔진을 삭제하는 한편 유로6를 충족하는 직렬 6기통 방식의 디젤엔진을 상용차 최초로 탑재했으며, ‘메르세데스 파워시프트 3(MPS 3)’로 변속기 또한 진화했다. 

아울러 이때부터 악트로스는 트랙터 전용 모델 역할만을 수행한다. 이전 세대까지 악트로스는 트랙터, 덤프, 카고 등을 모두 소화했지만, 카고와 덤프 등은 하위 모델인 아록스와 아테고로 바통을 넘겼다. 악트로스의 정체성을 4세대에 와서 제대로 확립한 모양새다.
 

5세대 악트로스MP5(유로6)가 지난 9월 국내에 본격 출시했다. 기존 4세대 외관 모습을 그대로 계승했다. 달라진 점이라면 주간주행등의 형상과 사이드 미러 정도. 하지만 그 외 모든 것이 5세대에서 진화했다. 

대표적인 기술로 사이드 미러를 없애고 안전과 효율을 높인 업계 최초의 ‘미러캠’, 업계 최초로 트럭에 상용화한 부분 자율 주행 시스템 ‘액티브 드라이브 어시스트’, 움직이는 보행자를 인식해 제동하는 가장 앞선 성능의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 5(ABA 5)’, 차와 대화하며 트럭을 조종하는 디지털 운전 공간 ‘멀티미디어 콕핏’, 초행길도 능숙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형 예측형 크루즈 컨트롤’ 등이 적용됐다. 

벤츠트럭에 따르면, 이번 5세대 모델에 와서는 기존 세대에서 볼 수 없었던 수십여 가지의 혁신 기술을 통해 대형 트럭의 미래를 앞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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