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개사 진출…2017년 5개사서 14개사로
전기버스 브랜드는 신규 4사 포함 총 10개사
일각선 “국산 전기버스 경쟁력 상실” 우려

킹롱, 백로 등 중국 버스 브랜드 4개사가 올해 국내 버스시장에 추가 상륙했다. 대부분 전기버스 형태다. 

비(非) 전기버스를 포함해 국내 버스시장에 진출한 중국 버스 브랜드는 2017년 5개사에서 2020년 8월 현재 14개사로, 불과 3년 사이 9개사가 더 늘어났다. 

국내 진출은 주로 판매대리점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 브랜드별로 보면 올해 국내에 진출한 황해자동차(한국총판: 썸글로벌), 북경기차(북경모터스), 백로(티에스에코에너지), 킹롱(이온모터스) 등 4개사를 비롯해 BYD(GS글로벌), 포톤(대양기술), 중통버스(한신모터스), 하이거(피라인), 조이롱(조이롱코리아), 난징진롱(디피코), 스카이웰(에스에이피) 등 10개사가 대표적이다. 대부분 중국 내에서 알아주는 유명 전기버스 브랜드다. 

과거 국내 상용차 시장에 몇 번 진출했다가 고배를 마셨던 중국 버스를 생각하면, 최근 중국 버스의 잇따른 진출은 이례적이다.

전기버스 5대 중 1대는 중국산  
중국 전기버스의 판매량 또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상용차 등록데이터를 가공해 본지에 독점 제공하고 있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전장 6m 이상의 중대형 중국산 전기버스의 신규등록대수는 2017년 25대에 불과했으나, 2018년 62대, 2019년 118대로 매년 증가 추세다. 올해 8월 기준으로는 총 63대가 등록됐다. 

국산 전기버스와 점유율을 비교해보면 약 21% 수준이다. 올해 판매된 전기버스 5대중 1대꼴이다. 이는 지난해와도 비슷한 점유율이다.

지난해부터 새롭게 형성된 국내 전기버스 시장에서 중국 전기버스 브랜드가 성과를 낸다는 것은 성능과 가격 측면에서 국내 시장에 통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상세한 수치는 상용차매거진(87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상세한 수치는 상용차매거진(87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중국산, 가격경쟁력+구매보조금 혜택
상용차 업계에서는 중국 전기버스의 국내 진출 가속화의 큰 이유로, 한국에서 전기버스 가격경쟁력을 갖추면서 동시에 한국산과 중국산에 대해 차별없는 정부 보조금 혜택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중국산 전기버스(시내버스 기준)의 판매가격은 대당 2억 6,000만 원에서 3억 2,000만 원 수준으로 동급 국산 전기버스보다 약 1억 원가량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중국 전기버스 브랜드들이 국내 운수업체에 전기버스를 판매할 때 국산 전기버스와 동일한 조건으로 정부(약 1억 원)와 지자체(약 1억 원)로부터 보조금을 받는다. 저상 전기버스일 경우 9.200만 원의 보조금을 추가로 받는다. 즉, 운수업체는 국산과 중국산의 구매 보조금 차이가 없으니 가격이 싼 중국산 전기버스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얘기다.

이 같은 보조금 정책에 힘입어 국내에 진출한 중국 전기버스 브랜드는 보조금 지급 대상에 들기 위해 부지런히 인증을 진행 중이다. 

올해 환경부의 전기버스 보조금 지급 대상에 든 대형 전기버스는 총 40종으로, 이 중 중국산이 25종에 달할 정도로, 중국 전기버스는 이미 국내 전기버스 시장에서 큰 축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운수업체에서는 중국산 전기버스를 직수입해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도입 차종을 시내버스 뿐만 아니라 광역버스로까지 확대하고 있다. 

특히, GS글로벌이 중국 BYD와 전기버스 총판계약을 맺는 등 국내 대기업들도 중국 전기버스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 중국 전기버스의 위상과 가능성을 말해주는 모습이다.

※상세한 수치는 상용차매거진(87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상세한 수치는 상용차매거진(87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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