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현대인 니즈 반영한 독립성 운행시트 선봬

5월 29일 프레스데이와 3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6월 8일까지‘2014 부산국제모터쇼’가 진행된다. 역대 최대규모인 4만 4,652㎡(약 1만 3,500평)의 전시면적과 함께 국내외 완성차 22개 브랜드, 부품 및 용품 등 11개국 179개 업체가 참가해 ‘자동차의 바다, 세계를 품다’라는 주제로 야심차게 막을 올렸지만 상용차 부분은 지난 모터쇼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 버스의 경우 현대자동차의 CNG 하이브리드 버스 블루시티와 기아자동차의 그랜버드 실크로드 단 2대만 선보였을 뿐이다. 그럼에도 이 특별한 2대의 버스는 수많은 승용차들 사이에서 위풍당당하게 자태를 뽐내고 있다. 친숙한 외관과 편안한 좌석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은 버스를 소개한다.

기아차 자존심! 그랜버드 실크로드
현대인들 라이프스타일 고려, 독립성 운행시트 개발 적용


그랜버드 실크로드의 진화를 위해 연구하던 기아차는 한국인의 평균 체형이 이전보다 커진 것에 주목했다. 여기에 사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해 옆사람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싶어 하는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 독립성 운행시트를 개발해냈다. 기존 관광버스들과는 달리 시트와 시트가 60mm 떨어져있어 독립적인 공간을 구축한 것이다.

여기에 각 시트마다 USB 충전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고객들이 배터리 소모에 대한 부담 없이 개인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장시간 이동 시에도 편안하게 쉴 수 있게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시트에는 이어폰 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스피커까지 내장되어 완전한 휴식을 돕는다.

또한, 형광등이 아닌 LED 램프를 사용해 자외선 및 열적외선 방출을 막아 눈의 피로도를 낮췄다. 각 수납 칸에는 음이온을 방출하는 이오나이저를 설치함으로써 차량 내 산소농도를 증가시켜 멀미 감소와 운전기사 졸음예방 효과를 냈다. 불쾌한 냄새는 물론 각종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균, 알레르기 유발물질 제거에도 탁월해 쾌적한 실내환경을 제공한다.

현대인들의 니즈를 완벽하게 파악하고 실현화한 그랜버드 실크로드는 승객석 28석과 운전석 1석으로 되어 있으며, 425마력의 파워텍 엔진으로 구동된다. 크기는 전장 12,450㎜, 전폭 2,490㎜, 전고 3,475㎜로, 국내 최장 길이를 자랑한다.


현대차 저상 키워드, CNG 하이브리드 블루시티

국내 최초 독자기술로 개발한 친환경 시내버스


‘저상(低床)’은 최근 버스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다. 기존 버스의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든 승객들을 위해 바닥이 낮고 출입구에 계단이 없는 저상 버스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전체 국민 중 20%가 거동이 불편한 이동 약자여서 앞으로도 저상 버스는 그 수요가 점점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몇 년 전부터 고유가·탄소자원고갈 시대를 맞아 대세로 자리 잡은 친환경 기술이 결합된 버스들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 최초 독자기술로 개발한 친환경 시내버스 CNG 하이브리드 저상버스 블루시티가 그 대표주자다. 기존 저상 버스와 마찬가지로 출입구를 낮게 설계한 것은 물론, 교통 약자 좌석을 넓게 배정해 휠체어를 이용하기에 최적화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CO₂배출량도 경유 버스 대비 한 대당 연간 56톤가량 저감되는 등 환경 개선에 큰 효과가 기대되는 친환경 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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