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규 사장, 본사방문 김완주 전북지사에 개발계획 밝혀
장애인·어르신 위한 좌석 12석 정도의 마을버스 크기
1톤과 2.5톤 트럭도 신규 생산 추진…버스와 판매 병행

김관규 사장 등 타타대우상용차 임직원들과 김완주 전북지사 등 전북도 관계자들이 간담회를 갖고 있다.

5톤 이상 중형 및 대형 트럭 위주로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타타대우상용차(사장 김관규)가 버스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김관규 타타대우상용차 사장은 지난 30일 김완주 전북지사가 타타대우상용차 전북 군산 본사에 방문한 자리에서 중형 저상버스 개발계획을 밝혔다.

김관규 사장은 이 자리에서 저상버스개발 배경에 대해 “시내버스를 중심으로 저상버스가 일부 나와 있지만 장애인과 어르신들이 편하게 탈수 있는 마을버스 크기의 저상버스는 없다”고 밝히고 “평소 몸이 불편한 교통약자를 위한 버스개발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말했다.

타타대우상용차는 이를 위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함께 2017년까지 저상버스 개발을 마치고 2018년부터 본격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타타대우상용차의 저상버스는 전동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과 어르신을 위해 좌석은 12석만 두는 대신 좌석 사이 공간을 넓혀 총 34인승 크기의 저상버스로 알려졌다. 그러나 타타대우상용차는 생산 초기에는 연간 1000대 가량의 중형 저상버스 정도가 보급되겠지만 전체 국민 중 20%가 거동이 불편한 이동 약자여서 저상버스 비율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완주 지사는 이날 타타대우상용차의 저상버스 개발 계획을 청취하고 신차개발에 따른 R&D 지원, 부품업체 유치, 상용차 주행시험장 건립 등 전북도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김 지사는 또 전북이 상용차시장의 메카로 부상할 수 있도록 상용차 생산 규모를 현재 7만대에서 2020년까지 20만대까지 확대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저상버스 시승식 모습 (사진:국토부)

타타대우상용차는 2013년말 국토해양부 ‘저상형 버스 표준모델 개발’ 공모사업(국비 145억원이 지원)의 주관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김관규 사장은 지난해 현대·기아차가 독점하고 있는 국내 소형 트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밝혀 상용차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현재는 5톤 이상 중대형 트럭만 생산하고 있지만 앞으론 1톤이나 2.5톤 규모의 소형 트럭과 준중형 트럭을 만들어 국내외에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상(底床)버스 = 버스바닥을 낮춰 장애인이 휠체어에서 내리지 않고 버스에 타며, 버스 안에서도 휠체어를 탄 채로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한 버스다. 저상버스는 차 바닥의 높이가 35㎝로 1m10㎝인 일반 버스보다 훨씬 낮고 계단이 없어 노약자나 장애인의 탑승이 편리하다. 유럽의 경우 이미 80년대부터 시내버스 기본모델로 도입했고, 일본에서도 99년부터 시내버스 시범운행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3년 시범운행 후 도입되어 확대·운영되고 있다. 현재 저상버스 생산은 현대자동차를 비롯하여, 자일대우버스, 한국화이바 등이 주도하고 있으며, 정부 및 연구기관들의 개발 참여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타타대우상용차는 =1995년 10월 대우자동차로 출범하여 2002년에 대우상용차로 분리되었고, 2004년 3월 인도 타타모터스가 지분 100%를 인수하여 주로 중대형 트럭을 생산하는 국내의 대표적인 트럭 제조 회사이다. 2013년에는 대형트럭 단일 품목으로는 유일하게 3억불 수출의 탑 및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바 있다. 특히 글로벌 종합 상용차 메이커로 성장하기 위하여 2021년까지 상용차 시장에서 모기업인 타타자동차와 더불어 글로벌 마켓리더가 되고자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2017년까지 저상버스 개발을 마치고 2018년부터 본격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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