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전세버스 인력시장 개선
현재 국내 전세버스시장은 취업자수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나 전문적으로 상담이나 취업교육을 진행하는 곳이 거의 없다. 처음 전세버스 운전자로 취업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사설 취업센터나 취업브로커에 의존하는 형편이고 기본적인 운전연수 또한 받지 못하고 있어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다.

게다가, 운전경력이 없는 취업희망자에게 고액(100만원~500만원)을 요구하는 취업브로커와 불법개조차량으로 단기간(1~5일) 연수를 받아 취업을 시키는 등, 불법행위가 만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현행법상 개인 자가용 버스를 이용한 유상 운전연습 행위는 엄연한 불법이다. 일부 업체에서는 초보 운전자가 경력을 쌓아야 한다는 점을 악용해 부당근로지시와 부당처우가 이루어지는 등 전세버스 운전자들의 고충이 심각하다.

이런 가운데 오는 3월 출범 예정인 버스넷은 화물자동차나 시내버스에 비교해도 열약한 전세버스 업계의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 3월에 공식적으로 출범하는 버스넷은 지난해 12월부터 시범적으로 홈페이지를 운영해 오고 있다. 1월 현재 회원수가 2,000명을 넘어섰다. 전세버스 운행에 필요한 정비센터, 주요 운행지 별 휴식처등에 대한 실용적인 정보들과 함께 버스운전자를 위한 지입차 매매정보, 채용정
보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여기에 변호사를 통한 법률상담서비스도 지원하고 있어 업계 종사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한, 교육생 전원에게 영업용 운전자보험을 가입하도록 하고 교육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전국 버스회사에 인력정보를 제공하며 전세·시내·마을버스 운송조합과의 협조를 통해 우수한 인력에 대한 특채선발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다. 이러한 ‘버스인력은행’ 모델은 버스업체도 인력을 구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왔기에 큰 호응이 에상된다. 우수한 인력이 공급되고 안전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에서도 승객들입장에서 안심할 수 있는 제도로 기대된다.

‘버스넷’ 관계자는 이러한 교육프로그램 외에도 향후 ▲ 정비센터 공동이용을 통한 공임할인 혜택 ▲ 부품 및 타이어 공동구매 추진 ▲ 관광지 식당 정보 및 추천·비추천 업소 정보 제공 등을 제공해 버스업계 종사자들이 보다 나은 근무환경과 관련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쉼터의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3월 출범을 앞둔 버스넷의 행보가 주목된다.

<버스인력제도 주요 운영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