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결정은 시간보단

계절적 요인과 수요·공급이 

크게 작용”

이번에는 중고차 구입에 관한 이야기를 3회에 거쳐 해본다.
 
사실 합리적인 금액으로 성능 좋은 중고차를 구매했을 때의 만족감은 굉장히 크다. 새 차 대비 상대적으로 좋은 옵션의 차량을 저렴한 금액에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는 만족감일 것이다.

요즈음은 차량의 성능이나 디자인에 문제가 있기 보다는 경기 침체로 일거리가 줄어든 사업자들의 매물과 각자 쓰는 용도나 필요에 따라 차를 바꾸는 형태로 바뀜에 따라 새 차와 같은 성능의 좋은 차들이 중고차 시장에 나오기도 한다.
 
차를 살 때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뜻하지 않은 행운이 찾아올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럼 중고차 구입 시 어떤 장점이 있을까?

첫째는 경제적인 부담이 적다. 새 차를 사는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새 차의 카탈로그에 적힌 가격을 최종 가격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새 차에 여러 가지 옵션을 추가하고 여기에 취득세, 등록세, 채권매입, 할부설정비 등을 추가하면 그야말로 차량가격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마련이다. 이에 반해 중고차는 저렴한 등록비와 부가세, 특소세, 교육세 등이 상당수 면제된다.

둘째는 부담없이 탈 수 있다. 화물차 같이 대형차 운전에 자신이 없거나, 잦은 사고를 걱정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중고차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럼 중고차 가격은 어떻게 형성이 될까? 우리가 중고차를 사거나 팔 때 차의 성능이나 디자인 안전성 등 여러 가지 부분을 보지만 일단은 내 차가 또는 내가 사려는 차의 가격이 얼마인지 먼저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

매도 시(팔 때) 매매업자가 터무니 없이 값을 부르는 것은 아니다.(이익은 분명 남기겠지만) 매매업자들도 차를 매입하면 정비를 해야 한다. 고장 난 곳은 고쳐야 되고, 찌그러든 부분은 펴야 하고, 깨끗이 청소도 하고 윤기도 내서 누가 봐도 사고 싶은 차가 되게 만들어야 한다. 여기에 사무실 입고비(주차비)와 차량매수비용 이자가 계산되고, 더불어 매매업자가 기대하는 이익이 더해져야 하므로 차를 파는 분들과 가격면에서 의견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위의 내용을 보면 대충은 중고차 시세를 짐작할 수 있다. 먼저 중고 차라고 해서 시간이 갈수록 값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값을 결정하는데는 계절적 요인과 수요와 공급의 변동이라는 변수가 있다.

그 외 차의 상태,(관리 및 유지, 사고 유무, 옵션 품목) 모델, 색깔, 주행거리, 소비자의선호도등이종합적으로작용하여차값이결정되는것이다. “차도 잘 모르는데 고장이라도 나면?” "괜히 돈 좀 아끼려다 정비
값이 더 많이 들어가” “잘 알지도 못하는데 나 혼자 어떻게 차를 골라” “바가지 쓸지도 몰라” “남이 타던 차는 왠지 꺼림직 해”...이렇듯 일부 중고차를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요즘 중고차 시장은
옛날과 많이 다르다.

각 매장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가격 및 서비스의 질이 많이 좋아졌다. 차량을 판매할 때 확실한 책임을 지고, 고객에게 차량선택, 유도에 신중함과 세심한 배려를 해서 훗날 단골 확보를 겨냥 하기도 한다. 중고차 매매업도 일종의 서비스업화 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쉬울 듯 하다.

그럼 다음 시간에는 차를 고를 때 확인해야 할 사항에 대해서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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