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5톤(8X4), 25~26톤(10X4)>급서 경쟁 불붙어
년간 2천~3천대로 시장성있다...국산 아성에 도전
볼보 6월초 출시...기존 수입 대형카고 시너지효과 기대

이달 6월초 트랙터, 덤프트럭이 주력이던 볼보트럭코리아가 26톤 카고트럭(구동축 10×4)을 본격 출시함에 따라, 국내 대형 카고트럭시장이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현재 8×4(19~19.5톤), 10×4(25~25.5톤)은 국내 트럭 메이커인 현대자동차와 타타대우상용차가 판매량에서 절대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스카니아코리아와 다임러트럭코리아(벤츠)가 미미하지만 일부 마켓쉐어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시장에 수입 대형트럭에서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는 볼보트럭코리아가 볼보 브랜드의 대형 카고트럭을 내놓은 것이다.

    스카니아 10x4 카고트럭                 벤츠 10x4 카고트럭                      볼보 10x4 카고트럭

수입트럭업계의 새로운 활로, 대형 카고트럭 시장
현재 국내에 진출해 있는 수입트럭 업체는 모두 5개사다. 볼보트럭, 스카니아, 벤츠, 만, 이베코 등이다. 이들 업체들은 스웨덴, 독일, 이탈리아 등 모두 유럽계 업체들로 전세계의 상용차시장에서 막강한 제품 파워를 자랑하며 상위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수입트럭업체의 한국 진출은 20년 정도 되고 있으며, 판매차종은 주로 트레일러 견인용의 트랙터와 대형 덤프트럭으로 한국 상용차시장에서 무시못할 존재로 성장했다. 실제 트랙터, 덤프트럭 경쟁차종에서 수입트럭의 전체 판매량이 현대와 타타대우의 국산 판매량에 비해 60~70%를 차지할 정도다. 유일하게 국산 차량의 홈그라운드 잇점을 허용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트랙터, 덤프트럭만으로는 한국 상용차시장에서 마켓쉐어를 늘리기에는 시장의 한계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해당 본사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차종들 중 경쟁력 있는 차종을 투입하는 것외에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게 수입트럭업계의 고민이다.

따라서 새로운 경쟁 차종으로 중형급 카고트럭과 초대형급 카고트럭을 선정, 한국 상용차시장에서의 전체 마켓쉐어를 늘린다는 방안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이다.
김영재 볼보트럭코리아 사장은“현재 수입트럭업체들은 한국 상용차시장에서의 생존을 위해 본사가 보유하고 있는 경쟁력 있는 차종을 추가로 들여와 판매량을 늘려야 한다는데 모두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트랙터-대형 덤프와 맞먹는 시장성
그렇다면 수입트럭업체들에게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한국의 대형 카고트럭시장 규모는 어느 정도 되는가. 축을 장착하기 전의 8×4 19톤급과 축을 장착한 이후의 10×4 25톤급 대형카고의 경우 모두 합치면(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자료 분석) 2009년 2,918대, 2010년 2,066대, 2011년 2,562대 등 대략 2,000~3,000대 규모임을 알 수 있다. 이 규모는 현재 대형 트럭 7개사가 판매하는 트랙터와 덤프트럭 시장의 규모와 엇비슷해 수입트럭 업체들로서는 충분한 시장성이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실제 대형트럭 7사의 트랙터와 덤프트럭 판매실적을 보면 2010년 트랙터 1,900여대, 덤프트럭 3,100여대, 2011년 트랙터 2,400여대, 덤프트럭 2,050대 등을 나타내고 있다.

트랙터와 덤프트럭시장에서 ▲ 수입트럭이 현대, 타타대우 제품에 비해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판매 우위를 보이고 있는 점 ▲ 내구성과 연비, 그리고 궁극적으로 중고시세가 잘 받쳐주는 점 ▲ 게다가 일반 카고형태를 비롯하여 탑차, 탱크로리, 환경 등 다양한 특장차용으로의 쓰일 수 있도록 개발가능한 점 등을 감안하면, 대형 카고트럭시장도 해볼만하다는 게 수입트럭업체들의 생각이다.

▲ 8X4 및 10X4 카고트럭 내수현황                                                  (단위:대)

년 도
구 분
현대
타타대우
스카니아+벤츠
2009
19/19.5t(8X4)
340
343
683
 
25t(10X4)
1,380
855
2,235
1,720
1,198
2,918
2010
19/19.5t(8X4)
314
114
428
 
25t(10X4)
1,497
141
1,638
1,811
255
2,066
2011
19/19.5t(8X4)
170
156
326
70여대
25t(10X4)
1,290
946
2,236
130여대
1,460
1,102
2,562
200여대

기존 수입 대형카고 왜 저조한가
현재 대형 카고트럭시장에 진출해 있는 수입 브랜드는 스카니아와 벤츠 등 2개다. 볼보가 가세하면 3개로 늘어나게 된다.
진작부터 한국에 진출한 스카니아와 작년부터 국내 시장에 뛰어든 벤츠 2개사가 판매한 실적을 보면 매우 미미한 정도다 . 2개사 합쳐 작년말 기준으로 연간 2,000~3,000대 시장에서 200여대에 불과하다.

이같은 현상의 가장 큰 이유를 꼽는다면 현대와 타타대우의 아성이 너무 두텁다는 점이다. 이들 업체들은 초기 대형트럭시장에서 경쟁체제로 유지해 왔고, 국내 고객들도 양사의 브랜드에 익숙해 있기 때문이다.
또한 트랙터와 덤프트럭에 비해 마케팅 및 영업력에 주력하지 않고, 시장상황을 떠보거나 일정량의 판매대수만을 가져가겠다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볼보 카고트럭 진출, 향후 양상은
볼보 대형 카고트럭의 진출은 두가지 점에서 주목된다. 수입 대형 카고트럭의 저조세를 탈피하는 데 시너지효과 등 일조를 할 것인가와 현대의 타타대우의 반응, 즉 현재의 마켓쉐어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공세로 나올 가능성이다. 이 두가지 모두 가능하다고 보여진다.

우선 볼보트럭코리아는 향후의 한국시장에서의 판매전략을 기존 모델을 유지 강화하면서 동시에 라인업을 늘려 나간다는 전략을 보이고 있다. 다시 말해 라인업 강화차원에서 들여오는 모델은 마케팅 및 영업력, 서비스 등을 강화해 일정 정도 시장점유율을 가져가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럴 경우 대형 카고트럭 분야에서 수입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면서 스카니아, 벤츠 등 수입 대형 카고트럭 전체 판매량이 늘어나는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절대 판매량을 가지고 있는 현대와 타타대우의 대응이 어떻게 나올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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