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시장과는 달리 미국서 부진과
미 상용차 시장 경쟁력 확보 차원

폭스바겐그룹 산하 상용차기업 ‘트라톤(TRATON)’이 미국 상용차 제조업체인 ‘나비스타(Navistar)’에 인수를 제안했다. 트라톤은 지난 2018년 폭스바겐그룹 산하 유럽 상용차기업인 만트럭, 스카니아, 폭스바겐 상용차가 참여해 설립한 거대 상용차그룹이다. 

트라톤이 나비스타에 제시한 금액은 29억달러(한화 약 3조 5,000억원)다. 지난 2016년 트라톤은 나비스타 지분 16.8%를 확보한 바 있다. 이후 양사는 전기트럭 개발 등 기술개발에 협력하며 연간비용 2억달러를 절감하는 등 활발한 협력 체제를 구축해왔다. 

트라톤이 인수제의를 한 목적은 미국 상용차 시장 내 경쟁력 확보에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미국 상용차시장은 3강 구도로 이뤄져 있다. 볼보그룹 산하의 볼보트럭과 맥트럭 그리고 다임러그룹의 웨스턴스타와 프라이트라이너 마지막으로 파카그룹의 켄워스와 피터빌트가 미국 시장을 장악한 상태다. 폭스바겐그룹의 트라톤은 유럽시장과 달리 미국에선 부진을 겪고 있다.

만트럭과 스카니아를 인수해 유럽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던 것처럼 트라톤은 나비스타 인수를 통해 미국 시장 영향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번 인수가 성공한다면 미국 상용차 시장은 4강 구도로 재편된다. 

한편, 나비스타 관계자는 “트라톤의 제안을 전략적인 맥락에서 충분히 고려해 검토하고 평가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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