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니아·이스즈 5톤급 중형트럭 출시 예정
타타대우, 준중형트럭으로 라인업 확충 예고
현대·기아, 승합·버스 부분변경으로 상품성↑

신모델 가뭄이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상용차 시장에 새로운 얼굴들이 등장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상용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현대·기아자동차, 타타대우상용차 등 국산 브랜드를 비롯해 몇몇 수입트럭 브랜드들이 신규 세그먼트를 비롯해 10여 년 만에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유독 신규 세그먼트를 선보이는 브랜드가 많다. 대표적으로 스카니아코리아와 이스즈 트럭의 수입업체인 큐로모터스는 5톤급 중형시장에, 타타대우상용차는 2.5톤~4.5톤급 준중형 트럭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처럼 여러 브랜드들이 신규 세그먼트를 선보이는 것은 침체된 현 시장의 여건을 신모델로 돌파하면서, 브랜드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트럭시장과는 달리, 수년째 성장 둔화세가 역력한 승합·버스 시장에서는 풀체인지 모델보다는 기존 섀시에 실·내외를 꾸며 상품성을 높인 부분변경 모델이 예상된다.  

■ 스카니아 중형트럭 ‘P280’ / 대형 같은 5톤 중형모델
2007년 일본 히노의 중형트럭을 판매했으나 4년도 채 안 돼 철수했던 스카니아가 다시 한 번 중형시장에 도전한다.

스카니아는 오는 4월 P시리즈로 5톤급 중형시장에 뛰어든다. 최근 대형 시장서 6시리즈 모델로 인기를 구가하는 만큼, 중형시장 도전에 거침없다.

중형트럭으로 낙점된 모델은 P280 4×2로, 역대 최대 개발 비용이 투입된 스카니아의 6세대 라인업 중 하나다. 모델명서 알 수 있듯이 탑재하는 6.7ℓ엔진에 최고출력은 280마력, 최대토크는 122kg·m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12단 자동변속기에 2단 크롤러 기어가 탑재된다. 

스카니아 라인업 특성상 자체 중형 트럭이 없는 만큼, 프레임은 9.5톤급 대형트럭과 동일하며, 기존 대형급인 P시리즈에 적용되는 캡이 적용돼, 중형 모델 중 광활한 실내공간을 자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형트럭 특성을 고려해 리타더는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스카니아 P280(5톤)

■ 이스즈 중형트럭 ‘포워드’ / 글로벌 베스트셀러 모델로 시장 공략
일본 이스즈의 국내 공식 판매사인 큐로모터스는 올해 3분기 중 5톤급 중형트럭 포워드(Forward. F시리즈)를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2017년 이스즈 준중형 엘프 모델을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만큼, 중형트럭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포워드는 1970년 출시 이후 5세대를 거친 모델로 엘프 다음으로 이스즈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특히, 일본을 비롯해 동남아와 호주 등지에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출시 예정인 포워드 모델은 5톤급 4×2(4개의 바퀴축 중 동력축 2개) 모델로, 배기량 7.8ℓ 240마력을 발휘하는 엔진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동일 엔진에 280마력 모델도 있지만, 경제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변속기는 엘프와 동일 형태의 자동화 변속기 스무더(Smoother)가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즈 포워드(5톤)

■ 타타대우 3.5톤 ‘준중형트럭’ 인도 타타 울트라 모델 기반? 
상용차업계에 따르면, 타타대우는 최근 2.5~3.5톤 준중형트럭에 대한 재개방침과 함께 올연말 판매 목표를 정하고, 구체적인 제품구성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실적이 주춤했던 타타대우가 준중형트럭 출시로 그간의 판매 설움을 풀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형 모델은 현재 인도 타타모터스가 판매하고 있는 2.5톤 및 3.5톤 ‘타타 울트라’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예상외의 모습으로 나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모델명으로 타타대우는 현재 프리미엄 트럭에는 ‘프리마’를, 보급형 트럭에는 ‘노부스’를 붙이고 있는데, 현대차 마이티(2.5톤/3.5톤)처럼 별도의 제품명을 붙일 가능성이 높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현대차 올뉴마이티와 유사한 캡 크기에 8단 자동변속기와 에어 브레이크 등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옵션으로 경쟁모델과 차별성을 두기 위해 또 다른 변속기까지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타대우 준중형트럭(2.5톤/3.5톤/4.5톤)

■ 르노 화물밴 ‘마스터’ 3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
지난해 4월 유럽서 공개된 모델 르노의 화물밴 마스터가 오는 3월 3세대 페이스리프트(FL) 모델로 출시된다. 

르노 마스터는 2018년 말 국내 출시 이후 꾸준히 수입 물량 완판을 기록하며 좋은 평가를 받아온 만큼, 이번 모델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첫 인상을 결정짓는 외관의 경우 최신 패밀리 룩에 따라 C자 모형의 주간 주행등을 적용하고, 헤드램프를 세로형에서 가로형으로 변경햇다. 실내 또한 상용차 특유의 투박한 구성에서 인체공학적인 배치로 바뀌었다.

엔진도 기존 3세대 모델보다 강력해졌다. 2.3ℓ엔진에 트윈터보를 부착해 전륜구동 모델의 출력은 135마력, 150마력, 180마력을 발휘한다. 기존 르노삼성에서 판매한 3세대 마스터 모델의 출력이 145마력인 점을 감안해보면, 150마력 또는 180마력 세팅이 예상된다.

르노 마스터

■ 현대차 준중형버스 ‘카운티’ 초장축에 카운티EV와 외관 유사?
준중형버스 카운티도 2분기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2008년 1차 페이스리프트 이후 약 12년 만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10월 공개한 전기모델 카운티EV도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2차 페이스리프트 카운티는 카운티EV와 유사한 외관으로 새롭게 단장하고, 기존 디젤 롱바디 대비 60cm 늘어난 초장축형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업계서는 예상하고 있다. 운전석 또한 신형 유니버스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 카운티ev

■ 기아차 고속형버스 ‘그랜버드’ 풀체인지 수준의 부분변경
기아차의 고속형버스 그랜버드도 연내 새 옷을 갈아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중순에는 2년 여의 연구개발 끝에 신차 수준으로 변경 범위가 큰 그랜버드 개조차 5개 라인업을 출시할 예정이다. 2010년 1차 페이스리프트에 해당하는 그랜버드 이노베이션 이후 약 10년 만이다.

기아차는 빠르면 올 상반기 중에 주요 고객을 대상으로 프리런칭 개념의 홍보 및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지난해 경쟁모델인 현대차 유니버스가 대대적인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한 만큼, 그랜버드 또한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갈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 그랜버드

■ 이스즈 소형픽업 ‘D-맥스’ 국내 픽업시장에 게임체인저 될까 
최근 캠핑과 레저 인구 증가로 인해 픽업트럭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큐로모터스는 연내 소형 픽업트럭인 이스즈의 D-맥스(D-MAX)를 선보일 예정이다.

D-맥스는 일본 이스즈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사가 공동 개발한 전략 차종으로, 북미 픽업트럭의 대명사 쉐보레 콜로라도와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어, 기대감이 높다.

국내 출시 사양은 아직까지 알려진 바 없는데, 업계에서는 소형트럭의 적재수준을 갖춘 ‘2인승’ 버전과 실용성과 다목적성을 갖춘 ‘5인승’ 버전이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파워트레인은 해외모델기준 2.5ℓ 136마력의 디젤엔진과 3.0ℓ177마력의 디젤엔진 등을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스즈 픽업 트럭 'D-맥스'(1.2톤)

 

저작권자 © 상용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