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현대캐피탈과 공동으로 할부금융사를 다음달 설립, 상용차 내수판매를 강화한다.
국내 자동차제조메이커 1위인 현대차의 상용차 할부금융시장 진출은 기존 할부리스·캐피탈 업계에 지각변동을 몰고 오는 것은 물론 GM대우 등 다른 자동차제조업체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특히 사업영역에 수입 상용차 할부금융서비스까지 포함한 것으로 알려지며 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금융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자회사인 현대캐피탈과 함께 지분을 투자해 상용차 전문 할부금융사를 설립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두 회사는 다음달 법인설립을 완료하고 상반기중으로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기아차의 승용차부문은 기존처럼 현대캐피탈을 중심으로, 금융 서비스를 지원하고 버스·트럭·특수기기 등 상용차 부문은 신설법인이 담당하는 구조로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지분투자 외에 신설법인에 대해 인력 및 신용평가·경영관리 시스템 등을 지원한다. 현대캐피탈의 경우 임원 및 20~30명의 실무직원을 이동시키고 현대차도 기존 상용차 판매와 서비를 담당하던 조직에서 신설법인으로 인력을 이동시키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의 상용차 할부금융 참여는 상용차 내수 소비자에 서비스를 강화하고 시장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그간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해 통신판매를 포함한 다양한 판매채널을 확보, 자동차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을 세워왔다. 이 가운데 승용차 부문은 현대캐피탈을 통해 판매가 활성화되고 있지만 상용차 부문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버스, 트럭 등 상용차 내수시장 규모는 연간 약 5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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