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송력‧친환경 자랑하는 전기굴절버스 4대...23일부터 도입
길이 18m에 정원 84명...출입문 3개로 신속한 승‧하차 가능
차선이탈경고장치, 휠체어 고정장치, 미세먼지 필터 등 갖춰

세종시는 오는 23일부터 대용량 전기굴절버스 4대를 버스전용도로에 투입한다고 22일 밝혔다.

국내 첫 친환경 전기굴절버스가 세종시에서 승객을 맞이한다.

세종시는 오는 23일부터 대용량 전기굴절버스 4대를 버스전용도로에 투입한다고 22일 밝혔다. 운행되는 전기굴절버스로는 국내 첫 사례다.

굴절버스는 ‘기차버스’라고도 불린다. 일반버스 두 대를 연결한 모습이다. 한 번에 많은 승객을 태울 수 있다. 기존 버스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등장한 새로운 교통수단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현대차 전기굴절버스 '일렉시티'는 길이 약 18m로 일반버스에 비해 6m 가량 길다. 좌석 46석, 입석 38석 등 정원이 최대 84명까지 늘어나 일반버스보다 30명 이상 더 태울 수 있다. 출입문을 3개 설치해 많은 인원이 타고 내릴 때도 시간이 지연되지 않도록 했다.

또한 차선이탈경고장치, 전자제어 제동시스템, 전방장애물 경고장치 등 첨단 안전시설과 자동식 휠체어 고정장치, 휴대폰 충전시설, 미세먼지 필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으며, 256㎾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하면 시속 73㎞로 200㎞ 이상 달릴 수 있다.

이처럼 전기굴절버스는 수송력과 친환경성 모두를 만족하는 미래형 대중교통으로 평가 받는다.

현대자동차의 전기굴절버스 '일렉시티'의 모습.

세종시는 버스전용도로가 잘 구비돼있어 굴절버스가 도입되기에 가장 적합한 도시로 꼽힌다. 정차 구간을 최소화한 노선에 굴절버스가 투입되면 굴절버스의 수송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

세종시는 올해 전기굴절버스를 8대 추가 도입해 총 12대를 운행할 계획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신속성·수송력을 갖춘 대용량 친환경 전기굴절버스를 투입해 기존 버스와 차별화된 도시철도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는 지난 전기굴절버스 시범운행 과정에서 누수문제를 발견해 긴급 점검을 받은 바 있다. 당초 계획보다 도입일이 연기된 만큼 더욱 안전한 모습을 갖췄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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