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 특화된 중소형 상용 전기차 개발 위해 1,290억 원 투자
‘클린 모빌리티’로의 전환 가속화와 개발 경쟁력 확보 목표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가 영국 전기 상용차 업체 어라이벌과 손잡고 중소형 전기 상용차 공동개발에 나선다.

현대차는 영국의 상업용 전기차 전문 업체 '어라이벌(Arrival)'에 1290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실시하고, 도시에 특화된 소형 상용 전기차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현대차가 지향하는 '클린 모빌리티(Clean Mobility)'로의 전환을 가속화 하는 동시에 전기차 개발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양측간 협업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가격의 친환경 상용 전기차를 유럽에 우선적으로 선보이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유럽 중소형 전기 상용차 시장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어라이벌은 버스, 밴 등 상용차 중심의 전기차 개발 전문 기업으로, 영국 이외에 미국, 독일, 이스라엘, 러시아 등에 생산 공장과 연구개발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어라이벌의 강점은 모듈화된 구조의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기술이다. 이 기술은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와 구동 모터를 표준화된 모듈 형태로 스케이트보드 모양의 플랫폼에 탑재하는 방식을 말한다.

용도에 따라 다양한 구조의 차체를 올리고, 이용목적에 따라 최적화된 맞춤형으로 제작된 자동차 상부를 조립함으로써 차량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가능하며, 여러 차종에 공유 가능해 원가 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 어라이벌은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화물 운송용 밴을 투입, 유럽 내 다양한 물류 업체들과 시범 사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현대차와 함께 중소형 크기의 유럽 전략형 밴, 버스 등 상용 전기차를 공동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 사장은 “유럽은 환경규제 확대로 인한 친환경차의 급속한 성장이 기대 되는 시장이다.”라며, “어라이벌과 상용 전기차 공동 개발을 통해 유럽 시장을 필두로 글로벌 친환경 시장의 리더십을 확보하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도심 내 진입 차량의 증가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추세로, 업계에서는 물류 운송용 글로벌 소형 전기 상용차의 시장 규모가 올해 31만6천대 수준에서 2025년 130만7천대로 매년 33%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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